“여러분은 왜 성당에 다니십니까?”
이상재 신부(가톨릭신문사 주간)의 물음에 일순간 좌중들 사이에서는 술렁임이 일었다. 서울대교구 삼성산 사랑의 성령봉사회 산하 호산나선교단(단장 김학순, 지도 송광섭 신부)이 8월 7일 오후 서울 삼성산 청소년 수련관 대강당에서 마련한 2009 호산나 여름 대피정에 참가한 250여 신자들은 시간을 거듭할수록 강의에 빠져들고 있었다.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콜로 3, 12)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특강에 나선 이 신부는 “어떤 생각을 지니느냐에 따라 자신의 삶은 물론 공동체의 운명까지 바뀔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하느님 사전에는 ‘억지’라는 말이 없습니다. 좋으신 주님은 끝까지 우리 선택을 존중해주십니다.”
‘생각’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이 신부는 “인생, 사랑, 믿음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근원적인 물음을 던지며 참가자들이 자신의 신앙을 돌아볼 수 있도록 이끌었다.
“신앙의 첫 단계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전해주신 기쁜 소식에 귀 기울이는 것입니다.”
이 신부는 “기도를 통해 하느님 안에서 자유로울 수 있으며, 자녀에게 기도를 가르치면 그들의 삶이 바뀔 수 있다”며 신앙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인생은 하느님을 대입해야만 풀 수 있는 방정식”이라면서 “하느님 안에서 구속될 때 자유롭고 행복한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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