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25주년을 맞은 수원가톨릭대학교(총장 방상만 신부)가 평신도들을 위한 특별피정을 처음으로 마련했다.
방학을 이용해 두 차례(8월 1~2일, 8월 7~9일) 열린 이번 피정은 하루 만에 신청이 모두 마감되는 등 평신도들의 큰 관심 속에 성황리에 진행됐다. 수원가대는 학교 사정을 감안해 각 회 참가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한 바 있다.
이번 피정은 강의 위주의 수동적 피정에서 벗어나 신자들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낸 것이 특징. 참가자들은 스스로 말씀을 읽고 묵상한 후 묵상과 기도를 토대로 영적 지도신부와 만나 면담하고 이를 통해 하느님이 어떻게 자신에게 다가오고 활동하시는지에 대해 대화를 나누며 참된 하느님의 만남인지를 분별하는 방식으로 일정을 소화했다. 또 신앙인들에게 참된 영성의 분별이 요구되는 현실을 인식해, 신학교 내 영성지도 사제단 모두가 신자들을 위해 봉사에 나서 면담을 하고 직접 지도한 것도 눈에 띈다.
수원가대 총장 방상만 신부는 피정 파견미사에서 “앞으로 신학교가 사제양성뿐만 아니라 교회의 영성적 봉사에 일익을 담당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오늘날 영성적 갈망을 느끼는 현대인들에게 교회의 정통적 기도방식을 소개하고 실천을 권장함으로써 교회의 영성지도를 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정에 참석한 신자들은 “정말 새로운 피정이었다”며 “대침묵 가운데 1시간 묵상하는 것이 낯설고 힘들었지만 하느님을 만나고 그분 안에 머무는 것이 무엇인지를 실제로 체험하게 되어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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