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花)요일 아침’은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부모 결손 등으로 미래를 개척해나가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한 고등학교 과정의 예능계 대안학교입니다. 예쁜 꽃을 피우고 희망의 아침을 여는 ‘화(花)요일 아침’에 여러분 사랑의 꽃씨를 기다립니다.”
대안학교 ‘화(花)요일 아침’((재)서울 가톨릭 청소년회 소속) 전담사제를 맡게 된 서울대교구 14A지구장 홍문택 신부(대방동 주임)가 사랑의 꽃씨 모집에 나섰다.
“어릴 적 꿈이 선생님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사제가 된 후에도 아이들에게 관심이 많았어요. 소외된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담당 조규만 주교님께 건의를 드렸더니, 제 생각에 흔쾌히 동의해주셨어요.”
홍 신부가 열게 될 대안학교 ‘화(花)요일 아침’은 중학교 과정을 수료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액 무료학교다. 검정고시 교육과 함께 도자기, 금속공예 등의 기술도 가르쳐 자립을 돕는 것이 목표다. 최소한 전문대를 졸업할 수 있도록 하고, 공방 등에 취업도 연계해줄 생각이다.
“일단은 한 학년에 여섯 명씩 여학교로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3년 뒤에는 18명의 작은 공동체가 되겠지요. 가족처럼 지낼 수 있도록 정원은 늘리지 않을 생각입니다. 참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죠.”
홍 신부는 대안학교 설립을 위해 가지고 있던 재산을 내놓고 자신 소유의 자동차도 재단에 기증했다. 이러한 홍 신부의 뜻에 함께한 한 신자가 거액을 기증해,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에 대안학교 터를 마련했다. 오는 9월 학교 건축 공사에 들어가 내년 5월 공사를 마치고, 2010년 9월이나 2011년 3월 개교할 계획이다.
“학교 운영을 위해 참교육에 뜻을 둔 상주·출퇴근 교사 일곱 명을 모집할 예정입니다. 가족 공동체면서 학교로서의 모습도 갖추기 위해 사감과 관리인도 두려합니다.”
홍 신부는 대안학교 건립과 운영에 신자들의 후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학교는 전액 신자들의 후원으로 운영될 예정입니다. 아이들은 교회의 꿈입니다. 그렇지만 많은 아이들이 가난과 부모의 불화에 못 이겨 꿈을 접고 있습니다. 그 아이들에게 살아나갈 길을 열어주고자 합니다. 신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문의 070-7794-0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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