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공부에 바쁜 학생들인데 이곳까지 와서 봉사활동을 해주니 감사한 마음뿐이죠. 다른 지역도 많았을 텐데….”
(사)국제청소년지원단 단원들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산호세 지역 돈보스코 트레이닝센터의 원장 페르난도 우바노(Fernando Urbano) 신부는 한국 학생들의 봉사활동으로 필리핀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1995년에 문을 연 돈보스코 트레이닝센터는 지역의 가난하고 소외받는 17~24세의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용접, 농기계, 자동차 엔진 수리 등을 가르치고 있는 직업전문기술학교다.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가난한 학생들을 선별해 기술을 가르쳐주고 있으며 현재 재학생이 100명이다. 15개월 교육 과정으로 10개월은 학교에서 이론교육을 받고 5개월은 회사에 나가 실습을 한다.
우바노 신부는 마닐라 지역 빈민가인 톤도의 가난한 집안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만큼 가난한 청소년들의 심정을 잘 헤아리고 있었다.
“저도 돈보스코센터의 도움으로 신부가 된 사람입니다. 돈보스코 성인을 본받아 청소년들의 영혼구제에 최선을 다해야죠. 그게 제 의무이자 소명입니다.”
우바노 신부는 필리핀인들의 낙천적인 성격에 대해 “필리핀 사람들은 가난하지만 항상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며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곧 하느님을 사랑하는 것이라는 신앙심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 가능한 일”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우바노 신부는 한국 청소년지원단에게 “비록 국적, 언어, 문화는 다르지만 같은 신앙을 갖고 하느님 안에서 만났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대방을 먼저 생각해주고 사랑하는 것은 폭력과 가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게 해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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