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쿵, 드럼 소리가 심장을 울린다. 하느님께로 향하는 내 심장도 따라 뛴다. 함께 어우러져 노래하고 기뻐하는 시간. 이 노래 속에 하느님의 말씀을 담아 전한다.
‘2009 가톨릭워십페스티벌(Catholic Worship Festival)’이 8월 22일 오후2시 수원교구 영통영덕성당(주임 현정수 신부)에서 첫 마당을 펼쳤다. 찬양의 작은 나무가 이제 뿌리를 내리고 싹을 틔웠다.
한연흠 신부(수원교구)의 강의를 시작으로 미사, 찬양콘서트가 이어졌다. 대성당을 가득 채운 참가자들은 프로그램이 하나하나 진행될 때마다 큰 박수와 함성으로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찬양사도의 연주와 선창으로 봉헌된 미사에서는 영통영덕본당 가톨릭청소년댄스팀 CCD가 봉헌, 성체 시간 등 전례에 맞춰 찬양율동을 선보였다.
찬양콘서트는 사베리오 워십밴드, 해밀, 류선영, 석소영, 임두빈, 이형진씨 등이 출연해 다양한 장르의 생활성가 곡들을 선보이며 열정적인 찬양을 선사했다.
‘어, 생활성가에 랩도 있네?’
그레고리안 성가가 익숙한 어른들은 신선함 그 자체다. 총무를 맡고 있는 이형진씨는 트로트 장르를 선보여 근엄하게 앉아있던 어르신들마저 흥에 겨워 박수로 박자를 맞췄다. 익숙한 멜로디에 가사도 귀에 쏙쏙 들어온다.
지금까지는 워십(Worship)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 한국천주교 CCM 찬양사도협의회 대표신부인 현정수 신부는 “워십은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는 일”이라며 “또한 교회공동체의 성화를 이루기 위한 교회의 주도성과 역동성을 키워주는 것이 바로 워십”이라고 찬양문화의 활성화를 강조했다.
현 신부는 또 미사강론을 통해 “오늘 이렇게 하느님께서 귀하게 문을 열어주셨다”며 “앞으로 우리 가톨릭교회에 이러한 문화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천주교 CCM 찬양사도협의회는 29일에도 서울 삼성산 성지에서 ‘2009 가톨릭워십페스티벌(catholic worship festival)’ 두 번째 시간을 마련한다. 1, 2부로 나뉘어 진행되는 두 번째 축제는 1부 ‘영적인 찬양과 삶’을 주제로 한 특강과 축제미사, 2부 찬양콘서트가 펼쳐진다. 이날 특강은 차동엽 신부(인천교구 미래사목연구소)가, 축제미사는 한국CCM찬양사도협의회 담당신부단이 공동으로 집전한다. 또한 찬양콘서트에서는 고영민과 선교세상, 이노주사, 신상옥(안드레아), 박우곤(알렉시우스)씨 등 찬양사도 20여 팀이 출연해 다채로운 찬양곡을 들려준다.
한국천주교 CCM 찬양사도협의회는
한국천주교 CCM 찬양사도협의회는 교회 내 찬양사도직문화 활성화와 각 교구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생활성가 가수, 작곡가, 연주자들의 친교와 일치를 위해 마련한 것으로 지난 2007년 9월 1일 발족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교육 ▲공연 ▲홍보 ▲관리 ▲확대 ▲제작 등 6개 방향을 설정해 영성피정, 교육 전국단위 공연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는 거점 본당을 통한 말씀 찬양 공연 및 사도단 훈련을 통한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번 ‘2009 가톨릭워십페스티벌’은 한국천주교 CCM 찬양사도협의회가 자체 기획, 구성, 연출로 이뤄진 것으로,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어 자주 모이기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지난 1년 간 꾸준히 준비해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
제1회 2009 가톨릭 워십 페스티벌(Catholic Worship Festival)
29일 서울 삼성산성지서도 마련
‘랩’ ‘트로트’ 성가?
새롭고 다양해 귀에 ‘쏙쏙’
발행일2009-08-30 [제2662호, 14면]
▲ 미사 중 영통ㅅ영덕본당 가톨릭청소년 댄스팀 CCD가 봉헌, 성체 시간 등 전례에 맞춰 찬양율동을 선보이고 있다.
▲ 찬양콘서트중 관객들이 찬양 사도들의 노래와 함께 호흡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 한국천주교 CCM찬양사도협의회 회원들이 공연을 마치고 단체 사진을 찍었다.
▲ 찬양콘서트 중 '슈퍼맨'이라는 곡을 부른 '아름드리'.
'슈퍼맨'은 랩이 들어간 흥겨운 리듬의 곡으로 관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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