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가 먼저 주목한 한국 영화 ‘나무없는 산’이 8월 27일 개봉했다. 미국 전역에서 개봉한 김소영 감독의 신작 ‘나무없는 산’은 어려운 형편 때문에 엄마와 떨어져 살게 된 두 자매의 성장과정을 담았다.
부모의 사랑을 받아야 할 6살의 진(김희연)이와 4살 빈(김성희)이는 지방에 사는 고모 집에서 엄마가 돌아오기를 기다린다. 엄마는 진과 빈에게 빨간 돼지 저금통을 건네며 저금통에 동전이 가득 차면 돌아오겠다고 약속한다.
아이들은 엄마의 약속을 굳게 믿고 소주병을 정리하고 청소하고, 메뚜기를 구워 동네 오빠들에게 팔아 모은 동전으로 저금통을 채워갔다. 아이들은 엄마가 빨리 돌아오기를 바라며 저금통을 꽉 채우지만 엄마는 돌아오지 않고 시골의 할머니에게 맡겨진다.
영화 내내 음악 하나 없이 두 자매의 얼굴을 클로즈업하고 천천히 아이들의 모습을 훑어가며 조용히 응시한다. 건조하면서도 가슴 아픈 이야기이지만 희망을 안고 조금씩 성장해 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애틋하게 다가온다.
이 작품은 미국에 이민 온지 얼마 안 돼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한 소녀의 갈등과 성장을 그린 ‘방황의 날들’로 부에노스아이레스국제독립영화제 대상,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등을 수상하며 세계 영화계에 이름을 알린 김소영 감독의 두 번째 장편작품이다.
부산에서 출생해 어린 나이에 로스앤젤레스로 이민가게 된 감독이 부산에서 보낸 어린 시절에 영감을 얻어 제작한 영화다.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의 의미로 시나리오를 쓰기 시작한 김 감독은 특유의 애정과 상처를 표현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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