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구 순교자 시복시성추진위원회(위원장 이영배 신부)는 순교자성월과 한국순교자 103위 시성 25주년을 맞아 9월 19일 오전 9시부터 정자동주교좌성당 1층에서 ‘제3차 한국 순교자 시복시성을 위한 세미나-한국 천주교 창립선조 이승훈·권철신·권일신을 중심으로-’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시복시성 추진에 논란이 됐던 한국 천주교 창설주역(이승훈, 권철신, 권일신)에 대한 사료 연구를 통한 생애, 천주교 수용과 교회활동, 천주교에 대한 인식, 죽음과 순교 문제, 시복시성을 위한 교회법적 구성요건 등을 주제로 논문 발표와 논평 및 참석자와의 토의가 마련된다.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 위원장 박정일 주교의 기조 강연으로 막을 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원재연 실장(수원교회사연구소), 서종태 실장(호남교회사연구소), 박광용 교수(가톨릭대학교), 류한영 신부(양업교회사 연구소), 최인각 신부(수원가톨릭대 교수), 심상태 몬시뇰(그리스도사상연구소) 등이 차례로 나서 발제한다. 여진천 신부(배론성지), 차기진 박사(양업교회사연구소), 김성태 신부(한국교회사연구소) 등은 발제에 따른 논평자로 나선다. (발표주제와 발제?논평자는 오른쪽 표 참조.)
※문의 031-244-5001 교구 사무처
한국 천주교 창설주역에 대한 시복시성은?
한국천주교회 창설주역에 대한 시복시성 추진은 1979년 고(故) 김남수 주교를 위원장으로 한 ‘한국천주교회 창립선조 시복시성 추진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여러 해에 걸친 연구와 심사 끝에 1984년 창설주역 5위(이벽, 정약종, 이승훈, 권철신, 권일신)를 시복추진 대상자로 선정했으나 103위 성인 시성 이후 곧바로 창설주역의 시복시성이 이루어지면 김대건 신부를 비롯한 103위 성인에 대한 신심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와 5위의 순교에 대한 논란으로 시복시성 추진이 보류됐다.
그 후 2002년 주교회의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는 ‘하느님의 종’ 선정과정에서 창설주역들에 대한 논의 중 4위(이벽, 권철신, 권일신, 이승훈)에 대한 보완 연구를 결정하고 정약종 순교자만을 124위에 포함하여 교황청에 시복시성을 청원한 상태이다. 따라서 이번 세미나는 이승훈, 권철신, 권일신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해 창설주역 시복시성의 초석을 놓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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