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역 이주사목의 새 전기를 마련할 사랑의 보금자리가 문을 열었다.
대구대교구 4대리구(주교대리 조정헌 신부)는 ‘포항 다문화가정 가톨릭지원센터’(이하 ‘포항 다문화 센터’)를 개소하고 8월 23일 오후 3시 포항시 북구 죽도2동 139-34 현지에서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주례로 축복식을 가졌다.
외국인 노동자 및 다문화가정 구성원들을 위한 쉼터와 교육지원 등으로 사용될 포항 다문화 센터는 건축면적 158.68㎡의 2층 신축 건물로 1층에 사무실과 만남의 장소, 2층에 쉼터를 갖추고 있다.
대구대교구장 직무 대행 조환길 주교, 4대리구 주교대리 조정헌 신부, 대구가톨릭사회복지회 상임이사 장효원 신부 등 교구 사제단이 함께 한 이날 축복식에는 지역 외국인 노동자 및 다문화가정 구성원 150여 명과 수도자·신자 등이 참석했다.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는 축복식에서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공간이 탄생했다”며, “이곳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에게 하느님의 편안한 안식처가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조환길 주교는 “인종·문화를 초월한 인류 공존은 온 세계가 함께 나아가야 할 하느님의 섭리”라며,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 노동자들이 센터를 통해 하느님 사랑을 체험하고 신앙 안에서 모두 하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대구 4대리구는 이날 축복식에 이어 죽도성당(주임 김상규 신부)에서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주례로 포항 다문화 센터 개소 기념 외국인미사를 봉헌했으며, 미사 후 필리핀 문화를 테마로 한 다문화 축제를 열어 지역 신자들과 다문화가정 구성원 간 화합의 자리를 마련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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