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심 속에 사그라지고 있는 생명의 밑불을 되살리려는 노력이 새롭게 불붙는다.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최기산 주교) 사형제도폐지소위원회는 8월 21일 오후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정기회의를 열고 문예 공모전과 영화제 등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 생명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사형폐지소위는 이날 회의에서 오는 9월 7일부터 11월 6일까지 제2회 생명 문예 공모전을 펼쳐 사형제도 폐지를 위한 여론을 모아 나가기로 했다.
‘살아 숨 쉬는 모든 이’를 주제로 지난해 처음 열린 생명 단편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되는 올해 생명 문예 공모전은 수필부문으로 치러진다.
생명 문화의 저변 확대를 위해 열리는 이번 수필 공모전에는 종교와 상관없이 누구나 출품할 수 있으며 ▲사형제도에 대한 진솔한 고민이나 생각 ▲생명의 소중함에 대한 체험을 담은 내용이면 된다.
일반과 청소년 등 두 부문으로 나뉘어진 이번 공모전에서는 생명상 1명(상금 100만원)을 비롯해 평화상 2명(각 50만원), 정의상 3명(각 20만원)을 각각 선정한다. 원고는 1인 1편 이상 제출 가능하며, 간략한 본인 소개와 함께 우편 또는 E-mail로 접수하면 된다.
이번 공모전에는 한겨레 홍세화 기획위원(심사위원장)을 비롯해 사형수를 다룬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저자 공지영(마리아?46) 작가, 가톨릭신문사 사장 이창영 신부, 주교회의 정평위 사형폐지소위원회 운영위원장 김형태 변호사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당선작은 엄정한 심사를 거쳐 12월 1일 발표되며, 시상식은 12월 8일 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사형폐지소위는 ‘세계 사형폐지의 날’(10월 10일)을 맞아 타 종단 및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사형폐지 영화제 ▲세계 사형폐지의 날 기념행사 등을 열어 생명 문화를 향한 범국민적인 의지를 모으기로 했다.
사형폐지소위는 또 천주교를 비롯한 개신교 불교 원불교 등 4대 종단 대표들이 참여하는 ‘사형제 폐지를 위한 종교대표 공동성명서’를 발표하기로 했다.
아울러 사형제도에 관한 위헌법률심판이 계류 중인 헌법재판소 평의회에 앞서 8월 중으로 교회의 입장이 담긴 의견서를 제출해 사형제도에 대한 교회의 강력한 뜻을 표명키로 했다.
※문의 02-460-7622, cbckcjp@hanmail.net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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