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보시기에 우리는 얼마나 제 역할에 충실한 삶을 살고 있을까? 내가 죽음에 이르렀을 때 하느님께서는 어떤 평가를 내리실까?’
‘극단 숲’이 삶과 죽음에 대한 고찰을 담은 성찬 신비극 ‘세상이라는 거대한 연극(El gran teatro del mundo)’을 9월 4일부터 20일까지 대학로 원더스페이스 동그라미극장 무대에 올린다. 성찬 신비극은 성찬에 관련된 신성한 신학의 문제를 다룬 종교극으로 관객들에게 신의 신비를 알려줘 그것을 경험하고 자신이 범한 죄에서 속죄를 받을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연극을 말한다.
스페인의 양대 희곡 작가 중 하나인 뻬드로 깔데론 데 라 바르까의 작품인 ‘세상이라는 거대한 연극’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을 거대한 연극무대로 보고 ‘인간은 그 연극 안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을 하는 것’이라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이번 공연을 통해 세상이라는 연극이 끝났을 때, 창조주로부터 자신의 역할에 대한 평가를 받는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나를 돌아보게 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이번 공연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초연인 작품으로 전문 스태프가 대거 참여해 이목이 집중된다.
극단 숲의 대표이자 연출가인 임경식씨가 연출을 맡고 국립극장, 정동극장 등에서 20년 가까이 작업해온 김명남씨가 기술감독 및 조명디자인을, 오페라와 영화 등에서 의상을 맡아 실력을 인정받은 채수경씨가 의상을 각각 맡는다. 또 대형 고전작품을 많이 해온 김만식씨가 무대 디자인을 맡았고 스페인에서 연극학을 수학한 드라마투르그 김선욱씨가 작품을 번역했다.
땀과 열정으로 준비해온 ‘세상이라는 거대한 연극’의 배우와 스태프는 어떻게 살아야하는 가에 대한 작은 숙제를 던져주는 이번 공연을 통해 많은 신자들이 신앙인으로서 새로운 삶의 표적을 세우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 문의 02-762-0010 이다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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