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집에 놀러가자!”
두레터에 참여하는 어린이들이 하는 말이다. 두레터는 본당이 운영하는 방과 후 대안학교다. 인천 부개2동본당(주임 이덕진 신부)과 심곡본동본당(주임 김상용 신부)은 현재 관할 지역 내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교육환경을 제공하는 ‘두레터’를 운영 중이다.
두레터는 교리교육을 대신하거나 학교 보충수업을 하는 학원 과정이 아니다. 그렇다고 취미와 특기만을 살리기 위한 동아리모임도 아니다. 담당 교사들은 두레터에 대해 “아이가 가장 아이답게 노는 곳, ‘전문가’와 함께 신나게 노는 곳”이라고 강조한다. 물질만능주의에 사로잡혀 부와 성공을 행복의 잣대로 가르치는 그릇된 교육의 틀에서 벗어나, 전인적인 가치관을 함양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이 두레터는 지난 2004년 심곡본동본당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본당 주임이었던 이덕진 신부가 미래문제해결기법(FPSP, 창의성 계발 전문 프로그램) 교육 전문가인 김은선(루치아)씨에게 지역 사회 어린이들을 위한 대안학교 운영을 권유하면서 결실을 맺었다.
이 신부는 부개2동 본당주임으로 부임한 이후 두레터 2호 설립·운영을 적극 권고하며 “그릇된 교육 환경 안에서 메말라가는 아이들을 방치하며 환경 탓만 할 것이 아니라, 올바른 교육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고 지원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신부는 “두레터는 각 성당이 지역 사회 내 열린 공간으로 자리 잡고 보다 나은 사회를 만들고 하느님을 알리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현재 심곡본동본당 두레터 제1호에는 70여 명, 부개2동본당 두레터 2호에는 100여 명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다. 두레터의 창의적인 교육 과정은 입소문을 타면서 지역사회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제1·2호 두레터 김은선 총괄교감은 “교육이란 보다 더 효과적이고 보다 더 좋은 삶을 살게 하는 것”이라며 “두레터는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놀이터로 아이들은 전문가와 함께 마음껏 뛰어노는 가운데 자신이 사랑받고 있음을 체험하고, 더불어 살아가는 올바른 방식을 습득하는 장”이라고 역설한다.
김 교감은 또 “두레터 운영은 전국 어느 본당에서도 가능하다”며 “우리 사회에 올바른 교육이 확산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교회가 적극 나서야할 때”라고 밝혔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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