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카미성당이라면 원폭으로 초토화된 성당이었고 나가사키의 큰 성당이라는 정도의 설명으로는 나가사키 순례를 제대로 했다고 할 수 없지요. 일본은 온천이 많으니 온천욕도 하고 성지는 적당히 보면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아요.”
1년째 나가사키 순례 안내 소임을 맡고 있는 이 율리에타 수녀(예수성심시녀회)는 “나가사키 순례에 대한 한국 신자들의 이해가 많이 부족하다”며 아쉬워했다.
“일본 가톨릭 교세가 열악한데 성지가 얼마나 있을까 하고 왔다가 놀라는 분들이 많아요. 그만큼 제대로 된 순례 안내가 필요하다는 예기지요.”
이 수녀는 1997년부터 8년간 히로시마교구 야마구치에서 선교사로 활동했다. 귀국 후 잠시 본당사목에 종사하다 지난해 7월 나가사키로 다시 파견됐다. 나가사키 순례가 국내에 알려지면서 순례자가 느는 반면, 일본 구경에 그치고 돌아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수녀회가 특별 소임을 맡긴 것. 배경엔 이문희 대주교(전 대구대교구장)의 간곡한 뜻이 있었다.
“순례 오시면 3박4일간 동행하면서 각 성지와 더불어 순교사, 역사, 교회사 안내 등으로 순례피정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요즘 들어 캠프를 곁들인 학생순례, 교사 피정을 위해 오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나가사키 성지순례를 위한 홈페이지 제작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
이 수녀는 “나가사키 순례는 가톨릭신문사투어 프로그램이 가장 잘돼 있다”면서 “다른 여행사 일정으로 오더라도 시간이 허락된다면 순례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락처 090-4475-0520 이 율리에타 수녀, 053-428-5004 가톨릭신문사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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