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부활을 고백하며 당신의 죽음을 전합니다. 이것이 신앙의 신비를 드러내는 길임을 알기에 가슴 가득 찬 슬픔이 짓눌려 와도 희망을 잃지 않고 최영수 요한 대주교님을 당신의 손에 맡깁니다.
최영수 요한 대주교님께서는 보좌주교로 서임되신지 6년, 그리고 교구장으로 착좌하신지 만 2년 남짓하지만 착좌하시는 그날도 건강이 여의치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곧 닥칠 교구 설정 100주년을 맞이하기 위하여 기념비적인 사업과 교구 쇄신과 성장을 위한 교구 공의회를 준비하고 그 시작을 알리는 출범식을 했습니다. 그러기에 착좌 후 절반이 넘는 세월에서도 병고의 고통을 맞이하며 잘 이겨내셨다고 봅니다.
살아생전에 못다 이루신 과업은 뒤따르는 저희에게 맡기시고 이제 그 무거운 짐을 내려놓으십시오. 그리고 주님 안에서 평화를 누리십시오.
이 세상에서 투쟁하는 그리고 순례하는 교회인 저희들이 뜻을 모아 또 힘을 모아 나머지 일들을 이룩해 나가려고 애쓰겠습니다.
교구민들의 정성어린 조문에 사제단을 대표하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살아가면서 성의를 보태어 보답의 길을 힘써 가도록 애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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