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왜 왔니 왜 왔니 왜 왔니, 말씀따라 왔단다 왔단다 왔단다~!’
어린시절 놀이터에서 친구들과 손잡고 부르던 전래동요들이 유아들을 위한 신앙 노래로 재탄생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유아부(담당 지영현 신부)는 3년여 준비 끝에 ‘가톨릭 유아국악’을 발매하고 ‘유아의 그리스도교적 인격완성’으로 요약되는 가톨릭 유아교육 이념에 한걸음 더 다가갔다.
가톨릭 유아국악은 성호경이나 성모송, 주기도문 등의 간단한 기도문을 전래동요에 개사해 붙인 유아신앙노래다. 이로써 유아들은 ‘두껍아’, ‘쎄쎄쎄’, ‘우리집’ 등 익숙한 우리가락에 맞춰 기도를 외우며 신앙을 쉽게 접할 수 있게 됐다.
유아부는 전래동요가 가락, 음정, 박자 등이 반복되거나 간결해 유아들이 따라 부르기 쉽고 오래전부터 구전돼 익숙할 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를 친근하게 전달할 수도 있다는 점에 착안 2007년 12월부터 유아국악을 준비해 지난 5월 국악 악보를 완성했다.
이화여대 국악과 이예나(스콜라티카·25)씨가 총연출을 맡았고, 왕십리본당 부설 성심유치원 이유찬(7) 김평화(7) 오은빈(6) 세 명의 유아 등을 섭외, 지난 7월 녹음을 마쳤다. 특히 이번 유아국악 녹음에는 정진석 추기경과 김철호 신부(서울대교구 청소년국장)가 직접 참여해 목소리를 담고, 유아들이 국악을 통해 하느님과 더욱 친밀해지기를 기원했다.
지영현 신부는 “가톨릭 유아국악은 다문화가정이 늘어나고 있는 사회적인 추세에도 부합한다”면서 “가정에서 신앙을 처음 접하는 유아들이 부모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신앙을 체화할 수 있도록 의미있는 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총 11곡을 담은 가톨릭 유아국악은 CD로 제작돼 9월 13일 ‘제5회 청소년축제’가 열리는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무료 배포된다. 유아부는 또 홈페이지를 통해 음원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문의 02-727-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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