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김 요한세례자 신부가 중국에, 김영관 신부가 파리외방전교회에 각각 파견됐다.
교구는 9월 4일 오후 5시 교구청 5층 성당에서 교구장 이용훈 주교 주례로 2009년 사제 해외파견미사를 봉헌했다. 미사에는 교구 사제단과 직암회, 중국 성소후원회, 민족화해위원회 회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미사 중 열린 파견사제 축복식에서 파견사제들의 신앙선서와 충성서약을 받은 이용훈 주교는 사제들을 안수하고 평화의 인사를 나눴다. 이어 파견사제들은 성당을 돌며 교구 사제단과 평화의 인사를 나눴다. 미사 성찬의 전례 후 열린 파견식에서는 중국 및 파리외방전교회 파견 경과보고, 파견사제 인사, 사제단 대표(총대리 이영배 신부)의 파견인사, 꽃다발 증정 등의 행사가 마련됐다.
이용훈 주교는 미사 강론에서 “신부님들이 고국을 떠나 언어와 풍습, 문화가 다른 곳에서 사제의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 생각한다”며 “하지만 두 분 신부님의 파견은 받기만 했던 한국교회가 주는 교회로서 보편교회를 위해, 전 세계 교회를 위해 일하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교회에 분명하게 보여주는 일이라 본다”고 했다.
이어 이 주교는 “하느님의 부르심에 기꺼이 응답하신 두 분 신부님의 숭고한 뜻이 풍성한 열매를 맺을 것이라 굳게 확신한다”며 “두 분 신부님께서는 지금 갖고 계시는 강한 사제적 열정이 식지 않도록 깨어 기도하면서 성령께서 항상 함께하실 소임에 성실하고 충실하게 사셔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착하고 어진 목자로서 하느님 사랑의 횃불을 높이 들고 하느님 영광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한국교회, 수원교구의 명예와 자부심을 드러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영관 신부는 교구와 파리외방전교회의 협의에 따라 9월 1일부터 파리외방전교회에 배속돼 활동하게 된다. 김 신부는 우선 프랑스어와 사제로 파견될 지역 언어를 공부한 뒤 파리외방전교회 참사회가 결정할 지역으로 파견될 전망이다. 선교지는 교구의 요청에 따라 일본, 대만 혹은 홍콩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구 총대리 이영배 신부는 사제단을 대표한 인사를 통해 “두 분 사제들께서 어떠한 일이든 주님과 함께 한다는 생각을 가지신다면 어떤 난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분이 무사히 돌아오실 때까지 가족들과 사제단을 비롯한 교구민 모두는 마음을 모아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영관 신부는 파견 인사에서 “하느님께서 제게 숨겨두신 영광을 찾아내고 드러내기 위한 삶을 살다가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했고, 김 요한세례자 신부는 “주님의 사제라는 소명을 잊지 않고 어려울 때마다 여러분의 기도를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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