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9일과 10일 수원교구 분당요한성당과 평택성당에서 열린 조원규 성남대리구장 및 김화태 평택대리구장 착좌식은 시종 화기애애한 축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번 착좌식에서 차마석자들은 대리구 제도 정착을 통한 교구 발전을 다짐하며 특히 새 대리구장들의 건강과 성덕을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 착좌미사와 함께 열린 착좌식에서는 시작 전부터 참석하려는 신자들로 붐볐다. 성남대리구 및 평택대리구의 발전을 기원하는 자리가 된 이번 착좌식에는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전임 교구장 최덕기 주교를 비롯해 사제단이 모두 함께해 사제단의 강한 일치감을 드러냈다.
이 주교는 미사 강론을 통해 “전 대리구민 하나 되어 영성적이고 인적 사목적인 면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때 대리구의 발전과 성장을 기약할 수 있는 것”이라며 “대리구장을 중심으로 사제들이 자주 모여 본당과 신자들을 위해 성무를 성실히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주교는 특히 “대리구 내 수도자 및 평신도들도 대리구제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해달라”고 강조했다. 이 주교는 또한 “교구 새로운 사명인 새복음화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각 대리구는 고유하고 특성에 맞는 사목계획을 수립 실천해야 한다”며 “대리구가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힘을 모으면 원활한 사도직 활동과 사회복음화 활동을 훌륭하게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착좌식은 미사 중간에 사제단이 함께 부르는 ‘베니 크레아토(Veni Creator)’가 울려 퍼지면서 시작됐다. 이영배 총대리 신부의 소개로 신임 대리구장이 이 주교 앞에 인도되자 이 주교는 “교회가 나에게 맡긴 권한으로 이분을 대리구를 관리하는 교구장 주교의 대리자로 세운다”라고 선포했으며, 이어 각 신임 대리구장 신부는 교구장의 대리자 직무를 수행하면 대리구를 충실히 건사할 것을 서약했다.
아울러 이 주교는 새로 태어난 대리구장의 머리 위에 손을 올려 안수기도를 드리고 축복기도를 봉헌했으며 신임 대리구장에게 대리구 운영지침과 교회법전을 수여했다. 이어 교구장 주교의 특별한 협력자로서의 임무 수여와 서약을 마친 각 신임 대리구장은 이 주교의 안내로 대리구장좌에 착석하고 교구장 주교를 비롯한 사제단과 평화의 인사를 나눴다.
○… 미사 후 마련된 2부 축하식은 내빈 소개 및 신임 대리구장의 약력소개, 각 대리구 여성연합회 대표 꽃다발 증정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9일 성남대리구 대리구장 착좌식에서, 성남대리구 사제단 대표 이덕환 신부(분당성루카본당 주임)는 축사를 통해 “우리는 조원규 신부님의 깊은 하느님 사랑과 교회 사랑, 하느님 백성을 향한 헌신과 순종을 그리고 깊은 사목적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해 성남대리구를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며 “신부님께서 짊어져야할 많은 과제를 성남대리구 사제들과 신자들이 함께 짊어지고 가겠다”고 말했다.
성남대리구 홍종호(요셉) 평협회장은 “지난 3년이 대리구제 정착의 기틀 마련에 중점을 뒀다면 이제는 새로 오신 대리구장님과 더욱 성숙하고 내실 있는 대리구로 도약할 때가 된 것 같다”며 “조원규 신부님께서는 대리구제 준비위원회사무국장과 평택대리구장을 역임하시며 대리구제 활성화와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해오셨기에 우리 모든 대리구민은 대리구장님의 뜻을 받들어 한마음 한몸으로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원규 성남대리구장 신부는 축하식 답사에서 “신부와 신부끼리, 본당과 본당끼리 관심을 갖고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하자”며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이기에 누릴 수 있는 복된 삶을 하느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전파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10일 평택대리구 대리구장 착좌식에서, 평택대리구 사제단 대표 박현배 신부는 “신임 평택대리구장 신부님께서 보좌신부 생활과 본당 주임을 이곳에서 지내다가 다시 대리구장으로 오시게 된 것을 보니 평택과 인연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평택대리구 김성규(헤르반노시오) 평협회장은 “평택대리구는 4개시의 광활한 지역에 도농이 혼재된 복합지역이며 신도시 개발로 변화가 많은 동네지만 무한한 잠재력도 함께 갖고 있다”며 “대리구 모든 지역에 하느님의 복음말씀이 전파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화태 평택대리구장 신부는 “주님의 뜻에 숙명하면 주님은 항상 나와 함께해주시고 이끌어주신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뜻에 순명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모든 일에 있어 단순하고 어린이처럼 살아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 당일 성남대리구는 착좌식에 참석한 신자들에게 대리구장 조원규 신부가 준비한 떡을 나눠줬고, 평택대리구는 축하연에 함께 하지 못하는 일반신자를 위해 국수잔치를 준비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