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청년들은 이른바 ‘88만원 세대’로 불린다. 청년실업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어렵게 얻은 직장도 비정규직인 경우가 많다. 게다가 물질만능주의와 가치관의 혼란 속에서 청년들의 신앙은 갈수록 흔들리고 있다. 이러한 때 인천교구 청년들이 다양한 신앙체험의 장을 통해 ‘청년 사도’로서의 소명을 다지고 세상 복음화에 적극 나설 뜻을 다졌다. 교구 청년국은 지난 몇년 동안 침체된 청년사목의 활성화를 위해 각 지구별 연대와 성장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지원해온 바 있다. 이번 대회는 그동안 개별적으로 역량을 키워온 지구별 청년 연합회가 한 공동체로 화합하는 장으로 의미를 더했다.
인천교구 청년국(국장 유승학 신부)은 9월 6~13일 일주일간 교구 내 각 성당과 가톨릭대 성심교정 등에서 제1회 교구 청년대회(Incheon Youth Day 2009)를 마련했다.
‘너희는 기뻐하며 구원의 샘에서 물을 길으리라(이사 12,3)’를 주제로 펼쳐진 이번 대회는 세미나를 비롯해 성가대회와 사진공모전, 각종 체험행사 등으로 활기를 더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교구 내 전 청년들이 각자의 신앙을 고백하고 공동체 안에서 일치하는 장으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지구별 연합미사로 대회의 막을 연 청년들은 떼제기도회에 이어 축제미사를 봉헌하며 하느님과의 친교를 나눴다. 또 각 미사에서는 서로 다른 본당 청년들을 위해 기도해주는 ‘기도 마니또’서약문을 봉헌하며 형제애도 한껏 드러냈다.
본 대회날인 13일 가톨릭대 성심교정은 청년들의 신앙체험 열기로 가득 찼다.
이날 체험마당은 북한동포돕기 행사를 비롯해 양초 만들기, 율동찬양 배우기, 오르프 음악교실 등으로 다채롭게 이어졌다. 또 청년들은 교구 가정사목국이 주관한 ‘사랑의 샘’ 프로그램을 통해 각자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올바른 연애와 결혼, 부모 되기를 위한 의사소통방법 등을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본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F4 축제(for God, for World, for Church, for Youth Festival). 축제에서 청년들은 자신만의 노래와 연주로 하느님을 찬미하며 젊음을 열기를 한껏 뿜어냈다. 공연무대에서는 인기가수 바다씨와 인천가톨릭대 신학대학 연극동아리 등도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본 대회 일정의 하나로 열린 교구 청년성가제에서는 부평1동본당이 대상을, 상1동본당이 최우수상을 각각 수상했다. 청년성가제는 각 본당 청년 성가대 활성화에 이어 새로운 성가 및 교회 음악 부문 청년 인재 발굴과 양성을 위해 마련된 장이다.
인천교구장 최기산 주교는 대회 폐막미사에서 강론을 통해“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세주로서 공생활에 나서신 것도, 한국 교회를 창설한 순교자들도, 이 땅에 복음을 전파한 외국 선교사들도 모두 청년들이었다”며 “청년들이 세상의 요구에 마음을 넓게 열고 형제들을 위한 봉사에 젊은 힘을 쏟아붓길 기대한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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