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마의 세계사도직 운동은 교황청의 공식 인정을 받은 세계적인 평신도사도직 신심 단체입니다. 한국에서도 많은 신자들이 파티마의 메시지를 접하고 실천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9월 10~13일 부산 우암동 한국본부에서 열린 파티마의 세계사도직 제2회 아시아 지역회의에 참가한 필리핀 주교회의 의장 엔젤 라그다메오 대주교(야로대교구 교구장)와 파티마의 세계사도직 국제 회장 아메리코 로페츠 오르티츠 교수를 만났다.
아시아지역 영적 지도자이기도 한 라그다메오 대주교는 “파티마의 세계사도직이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기에 이번 아시아 지역회의를 통해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고 봉사자 양성에 힘쓸 계획”이라며 “파티마의 세계사도직 운동의 사명은 파티마의 메시지를 올바르게 알려주고 실천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티마의 세계사도직 운동은 과거 푸른군대라고 불렸다. 이는 무신론과 마르크시즘을 포괄하는 소련연방의 회개를 위해 붙여진 이름이다. 그러나 소련연방이 해체된 지금에 와서는 민족들의 회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제 회장 로페츠 오르티츠 교수는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세계평화를 위해 묵주기도를 바쳐야 하고, 예수님의 모범을 따르는 일상의 성화, 티 없으신 성모 성심께 의탁해 하느님께로 나아가야 하며, 다른 이들의 죄의 속죄를 위해 매달 첫 토요일에 배상의 영성체를 바치는 등 파티마 성모님의 4가지 요구를 따르겠다는 서약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파티마의 세계사도직 국제본부는 이런 신심 운동을 알리기 위해 지역회의와 지역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매 회 각 나라에 모여서 체험에 관해 이야기하고 자신의 경험을 나눈다.
아시아주교회의 일정으로 방문한 이후 두 번째 방한이라고 밝힌 라그다메오 대주교는 한국의 문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했다.
“한국의 전통과 문화가 아주 인상적입니다. 특별히 한국교회의 순교자 신심 속에는 파티마의 성모님과 그 메시지를 잘 받아들일만한 요소를 많이 찾아볼 수 있습니다. 한국 신자들에게는 성스러움에 대한 존중과 존경심이 뛰어나기에 파티마의 메시지를 충분히 받아들이고 생활화해 참 신앙인으로 거듭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로페츠 오르티츠 교수 역시 “한국의 평신도들에게 기대가 높다”면서 “일부에서는 파티마의 세계사도직 운동이 다른 성모신심 운동과 부딪히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는 것으로 알지만 다양한 성모신심이 그 안에 우리를 그리스도께로 인도하는 참 신앙을 내재하고 있다면 자연스럽게 융화될 것이며, 우리의 영성생활을 오히려 더 풍요롭게 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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