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성월을 맞아 교구내 각 성지 및 관련 단체의 순교자 현양대회가 잇따르고 있다.
수원교구 남한산성순교성지(전담 박경민 신부)는 9월 19일 오전 10시30분 성지 야외미사터에서 성남대리구 조원규 대리구장 신부 주례로 순교자현양대회를 개최했다.
성남대리구 사제단과 신자 등 800여 명은 이날 대회 중 현양미사를 봉헌하며 순교자의 얼을 기리고 현재의 삶에 표양을 삼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조원규 신부는 미사 강론을 통해 남한산성의 순교사와 한덕운 토마스에 관한 내용을 설명하고 “순교자성월에 열리는 뜻깊은 순교자현양대회를 통해 순교자의 삶을 재조명하고 현재 생활에 순교자의 삶을 그대로 드러낼 수 있어야겠다”고 말했다.
조 신부는 또 “예수님께서는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을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셨다”며 “자기 목숨을 바치는 것만큼 큰 희생이 없듯 치명선열들의 신앙정신과 용기를 배워 역경과 고난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리산성지(전담 박정배 신부)도 9월 20일 ‘최경환 성인 순교 170주년 기념 순교자현양대회’를 열었다.
최경환 성인 후손인 최재식(시몬)씨를 비롯해 600여 명이 함께 한 이날 대회는 최경환 성인 고택에 모셔져있던 성인 유해를 행사장으로 옮기는 유해 행렬로 시작됐다. 이어 순교자 현양대회 기념 음악회와 안양대리구장 윤종대 신부 주례로 순교자현양대회 경축미사가 봉헌됐다.
미사 강론에서 박정배 신부는 “시장에 나가서도 남들이 안 사가는 제일 못난 과일만 사신 성인의 모습이야말로 이웃 사랑 실천의 방법”이라며 “우리는 오늘 순교자 현양대회를 열면서 기념하는데 그치지 않고 성인들의 모범된 삶을 본받아 성인처럼 살아갈 것을 다짐해야겠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최인희(클라우디아)씨는 “그리스도를 만나 변화된 삶을 산 최경환 성인과 수많은 순교 성인들의 피가 우리 몸 속에도 흐르고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하느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죽음으로 실천하신 순교성인들의 삶을 마땅히 본받고 삶으로 살아내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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