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손골·수원·구산성지는 9월 순교자성월을 맞아 현양미사와 행사를 갖고 순교성인의 영성을 되새기고 신앙의 참 의미를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손골성지는 9월 23일 오전 11시 성 도리 신부 탄신 제170주년 기념미사를 봉헌했다.
미사 중 강론을 통해 성지 전담 윤민구 신부는 “도리 신부님 제170주년 탄신일인 오늘 선교사를 우리나라에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어려운 환경에서 자신을 온전히 주님께 바쳐 순교하신 도리 신부님께 공경을 표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며 “우리도 주님의 은총을 청하고 ‘순교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일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90여 명의 순례자들은 미사에 앞서 ‘김 (도리) 헨리꼬 신부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제대 앞에 모셔진 도리 신부의 유해를 경배하는 예절을 가졌다.
수원성지도 9월 24일 성지 야생화 마당에서 ‘제10차 순교자현양대회’를 거행했다.
최덕기 주교와 수원대리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봉헌된 이날 대회 미사는 복자후보로 추천된 8위 수원 순교자와 병인박해 순교자, 2천여 명의 무명 순교자를 기억하며 수원교구민이 각자의 자리에서 ‘땀의 순교자’가 되기를 바라는 지향으로 봉헌되었다. 2천여 명이 넘는 순례자들은 성지마당, 성당, 주변시설을 가득 채워 현양대회 열기를 더했다.
최덕기 주교는 강론을 통해 수원성지 8위 순교자의 시복시성을 위해 기도하며 수원성지가 순례자들이 항상 찾아와 신심을 살찌울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신자들이 기도에 더욱 충실할 것을 당부했다.
구산성지는 9월 26일 오후 8시 ‘순교자의 밤’ 행사를 가졌다. 시작예식과 입당, 참회예절, 말씀전례, 순교 성인·성녀들께 바치는 정성, 나눔 잔치 등 총 5부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500여 명의 순례자들이 참석했다.
순례자들은 미사 봉헌 동안 ‘가시관’을 쓰고 자신의 십자가를 ‘승리의 월계관’으로 승화시킬 것을 다짐했으며 성찬의 전례에서는 김성우 성인의 유해 위에 금관을 봉헌하는 예식도 진행됐다.
‘순교자의 밤’ 행사에 처음 참석했다는 민재숙(마리아·성남대리구 광주본당)씨는 “예수 그리스도를 지극히 사랑하신 신앙선열들을 이 땅에 보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며 “‘땀의 순교자’로 살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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