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평택대리구 조암본당(주임 유재현 신부)과 향남본당(주임 황규현 신부) 신자들이 순교자의 얼이 깃든 요당리성지에 함께 모여 순교자성월의 참 뜻을 되새기고 순교자의 삶을 본받는 신앙인으로 살 것을 다짐했다.
조암·향남본당은 9월 26일 오후 6시 요당리성지에서 ‘순교자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묵주기도와 독서, 장주기·최경환·김성우 성인을 선두로 한 행렬로 진행된 제1부 성인유해행렬과 2부 현양미사 순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2개 본당 신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두 본당 신자들은 미사 중 발표한 ‘순교자 현양의 밤에 드리는 우리의 결심’을 통해 순교자들의 후손임을 기억하고 복음전파의 열정을 본받아 그들과 같은 길을 걷는 신앙인으로 살 것을 다짐했다.
미사에 앞서 요당리성지 전담 김대영 신부는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화두를 마음에 새기고 미사를 봉헌하자”며 “하느님의 자녀답게 살아야 한다는 지상 순례의 여정을 무사히 끝마칠 수 있도록 결심하는 시간으로 삼자”고 전했다. 아울러 김 신부는 “오늘은 제가 이곳에 파견된 지 꼭 3년째 되는 날”이라며 “허허벌판이었던 이곳에 성지가 조성되는 것을 바라보며 성인들의 전구가 큰 힘이 됐음을 깊이 느끼고 감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순교자의 밤 행사는 이웃한 조암본당과 향남본당 공동체가 새롭게 조성을 끝낸 요당리성지에 함께 모여 순교자성월을 보다 뜻 깊게 보내고자 기획된 것. 조암본당은 이미 지난해 성당 일원에서 전 신자가 참여하는 유해 행렬을 개최한 바 있다.
조암본당 주임 유재현 신부는 “장주기 요셉 성인의 유해를 모시고 있는 요당리성지에서 역시 본당에 순교성인을 모신 이웃 공동체가 한데 모여 기도를 봉헌하고 친교를 나누고자 순교자의 밤을 기획했다”며 “앞으로는 더 많은 본당 공동체가 순교자의 밤 행사에 참여해 신자들에게 특별한 신심행사로 자리매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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