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빈첸시오 아 바오로회 수원교구 이사회는 10월 11일 수원시 파장동 국세공무원 교육원에서 주보성인 축일 기념 ‘2009 전 회원 옥외행사’를 열었다. 추석연휴로 주보성인 축일(9월 27일)보다 늦춰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300여 명의 빈첸시안들이 가족과 함께 참석해 미사를 봉헌하고 게임 등의 프로그램을 즐기며 흥겨운 하루를 보냈다.
이날 잔치에 참석한 빈첸시안들은 사회에서 소외된 그늘 속 이웃들과 사랑을 나누며 신앙인의 역할을 톡톡히 해 나가고 있다.
8년째 활동하고 있는 오창석(스테파노·이매동본당)씨는 회원들과 매주 적극적인 결연후원과 봉사 활동을 다닌다. 광주 프란치스코의집, 하남 작은 프란치스코의 집, 안양교도소 등이 활동 무대. 식사 배식과 위문 활동 등을 통해 베풀기보다는 오히려 이웃들에게 배우는 삶을 깊이 체험한다. 78세의 고령인 서대원(요한·기산본당) 씨도 신자가 아니더라도 도움과 후원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은 누구에게라도 찾아간다는 빈첸시오회의 사명의식이 마음에 들어 현재까지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는 활동소감을 밝힌다.
청년 빈첸시안의 활동도 눈에 띈다. 빈첸시오회 청년회장인 최강진(빈첸시오·군포본당) 씨는 7년 전까지만 해도 무신론자였다. 하지만 빈첸시오의 종교, 인종, 나이를 초월한 봉사정신에 감명 받아 세례를 받고 이제는 빈첸시오회 회장을 맡아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최 씨는 “아직까지 빈첸시오회에 대해서 모르는 신자가 많아 교구나 본당에서 새로운 신자들을 위한 교육과 세미나에서 적은 시간이라도 홍보할 기회를 주면 언제든 달려가 홍보를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수원교구 이사회 박상규 사무국장은 “회원들은 주 회합을 통해 매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2인 1조로 소외이웃을 방문할 때마다 방문 전 반드시 기도를 선행하는 기도 중심의 활동에 나서고 있다”며 “무엇보다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한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170여 년의 전통을 지닌 빈첸시오회는 전 세계 144개국에 이사회를 두고 있으며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는 4년마다 파나스코 대회를 열어 삶의 희망과 천주교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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