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세계주교대의원회의 아프리카 특별총회에 참석 중인 아프리카 주교단이 특별히 미디어의 강력한 영향력과 그 중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콩고공화국의 풀젠스 무테바 무갈루 주교는 10월 7일 열린 회의에서 미디어 사목에 대해 거듭 강조하며, “오늘날 아프리카의 미디어들은 정치적 선전과 조작, 오락과 분파주의 활동으로 인해 제 기능을 잃었다”면서 “이러한 배경에는 외국 미디어들의 무분별한 제국주의적 활동도 간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무갈루 주교는 이어 “무엇보다도 미디어에 대한 ‘비판적 사용’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기술적으로 진보된 사회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설립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노드 교부들은 “특히 지난 3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아프리카 방문에 대한 언론 보도를 볼 때, 미디어들은 교황의 에이즈와 콘돔에 대한 발언에만 집중적인 관심을 보임으로써 편향성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교부들은 이어 “긍정적인 뉴스를 보도할 수 있는 그리스도교 신자 언론인들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며 “이러한 언론인들이야말로 아프리카를 질병과 전쟁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아프리카에 대한 밝고 희망찬 이미지를 세계에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도 이날 발표에 나선 주교들은 “아프리카에서는 미디어가 정치권력 이상의 강력한 힘을 갖고 습관과 행위의 모델을 전파하고 있다”며 “이는 오늘날 아프리카의 문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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