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외로워 마세요. 제가 할머니의 친손녀가 됐잖아요.”
10월 8일 홀몸 노인 정효덕(78·서울 성동구 행당동)할머니와 최순례(80·서울 성동구 행당동) 할머니가 성동노인종합복지관의 도움으로 맺어진 손녀 허빛누리(카타리나·한양대부속고등학교 2년)양의 집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성동노인종합복지관(관장 문경수)이 마련한 홀몸 노인들의 부족했던 가족기능을 강화시키는 프로그램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매주 1회씩 정 할머니 및 최 할머니 집을 찾았던 허양은 “이제는 너무 친해져 할머니께 응석도 부리고 떼도 쓰는 친손녀가 됐다”며 “오늘 하루 할머니들께서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할머니들은 허양의 집에 처음으로 방문해 허양의 어머니 염미애(안젤라)씨가 직접 준비한 음식을 나누며 가정의 정을 함께했다.
최 할머니는 “몸이 아픈 것보다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없는 가족이 없다는 게 그동안 가장 서러웠다”며 “빛누리가 찾아와서 대화를 나눌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는데 오늘 집으로 초대까지 받아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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