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통해 당신의 향기를 뿜어낼 수 있게 해달라고 주님께 늘 기도드려요”
대구 달서구에서 한복점 ‘참매무새’를 운영하는 한복연구가 박필기(글라라·49·대구 복현본당)씨는 자신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이 사람들에게 전해지길 바라며 매일같이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직업상 언제나 옷매무새를 가다듬는 박 씨지만, 그에게는 ‘마음매무새’를 가다듬는 것이 우선이다. “하느님을 제 삶의 첫 자리에 두고 사니까 모든 일이 잘 풀리고 너무 행복해요.”
그래서인지 그의 얼굴엔 언제나 미소가 가득하다. 손님들에게 늘 친절한 모습으로 대하고, 신앙에 대한 이야기를 건네며 하느님을 전한다. “하느님을 믿는 것이 너무 좋기에, 이 좋은 것을 사람들에게 전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엔 기쁨과 열정이 가득했다.
박 씨는 예수성심시녀회 재속회원으로 창설 당시부터 지금까지 11년째 활동하며 봉사하고 있다. 그는 전국의 많은 공소나 성지에 제대보와 복사복 등을 직접 만들어 주고 있다. “받은 달란트가 바느질이라서 그걸 통해 봉사하는 것 뿐”이라며 겸손하게 말했지만 박 씨가 하는 일은 그뿐만이 아니다.
무료급식소 ‘요셉의 집’에서 오랜 시간 봉사해왔고, 몸이 불편한 노인들을 찾아가 부황치료 봉사도 하고, 거리에서 어려운 노인이라도 보면 집으로 모셔 며칠이고 보살펴 주기까지 한다.
힘들지 않느냐는 물음에 “나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다면 당연히 해야 하지 않겠냐”고 답한 그는 “힘들 때도 있지만 은총은 언제나 고통 가운데 온다”며 “시련이 생기면 이번엔 또 어떤 좋은 것을 주시려나 하고 기대해요”라며 활짝 웃었다.
1년 365일이 즐겁고 행복하다는 박 씨는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 하실 만큼 열심히 살려고 해요. 그래서 정말 힘들고 소외받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요”라며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할 뜻을 밝혔다. ‘한복’을 도구로 ‘행복’을 전해주려는 그의 노력이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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