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은 삭막한 아파트 숲을 지나자 야트막한 산자락에 아담하게 자리 잡은 성당이 눈에 들어온다. 모든 본당 교우들이 옷을 차려입고 환한 얼굴로 손님들을 맞이한다.
10월 11일 오산 신도시 내에 위치한 수원교구 동탄제1본당 새 성당 입당미사가 있는 날.
교구장 이용훈 주교와 사제단, 교우들이 참석한 가운데 입당예식이 진행됐다. 이용훈 주교에게 열쇠를 받은 본당주임 이재열 신부가 성당 문을 열고 성가대의 찬양 속에 입당이 시작됐다.
미사 강론에서 이 주교는 축하의 인사와 함께 2년여에 걸친 교우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며 “이제 다시 첫 마음으로 돌아가 사도 바오로의 선교 열정을 본받아 모든 구성원이 지역사회의 등불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사 후 열린 기념식에서 본당 총회장 정락만(요셉)씨는 2007년 8월 27일 본당 설립 이래 성당 건립을 위해 주임 신부와 교우들이 함께 쏟은 노력과 정성에 대해 전하고 “1600여 명의 신자들이 앞으로 더 아름답고 성대한 하느님의 집을 준비하고 선교에 힘써 교우 수를 3000명까지 늘리겠다”고 전했다.
“새 성당에 입당하게 돼 너무 기쁘다”는 본당 교육분과장 김현애(빅토리아)씨는 “특히 교우들이 한마음으로 100일 동안 전개한 묵주기도 10만단 봉헌운동으로 총 12만5455단을 봉헌하게 돼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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