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창조보전연대 대표 황상근 신부를 비롯한 ‘4대강 개발사업’ 저지를 위한 4개 종단 종교인 모임은 10월 16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4대강 사업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대응을 촉구했다.
4개 종단 성직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생태계를 위협하고 생명을 대규모로 파괴하는 4대강 개발사업을 진행하기 전 철저한 사전 환경영향평가와 국민 참여 논의가 선행돼야 함을 역설했다.
천주교 측 입장을 발표한 김규봉 신부는 “하느님께서 손수 만드신 창조세계는 ‘보시니 모든 것이 참 좋은’(창세 1, 31) 우리 모두의 집이며 이 집은 창조주 하느님께서 창의력과 책임감을 갖고 살라고 우리에게 주신 지구”라며 “인간이 원하기만 한다면 자연 생태계를 얼마든지 바꿀 수 있고 조작할 수 있고 진실을 왜곡할 수 있다는 경제적 관점으로 창조물을 사용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김 신부는 또 “이 땅에 ‘생명’을 중심으로 하는 사회적 가치가 되살아나고 퍼져나가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밝혔다.
‘4대강 개발사업’ 저지를 위한 4개 종단 종교인 모임은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반대하며 지난해 2~5월 실시한 ‘운하 백지화 염원 종교인 생명평화 100일 도보순례’, 종교인 대화마당, 두 차례의 ‘사람·생명·평화의 길을 위한 오체투지 순례단’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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