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림을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신비의 시간을 보내왔습니다.”
가톨릭대 낙산중창단, 사랑의 날개, 더 프레즌트(The Present)까지. 성가를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선포해 온 이용현 신부(서울 청소년국 차장 겸 용문 청소년수련원 원장)가 지난 10년의 세월을 담아낸 베스트앨범을 내놓았다. ‘주님과 함께 여행을’(성바오로/1만5000원)이 그것이다.
“하느님과 함께 해온시간을 이번 음반에 담았어요. 지금까지 이뤄온 것은 제 개인적인 신앙의 시간이 아니라 그분이 음악을 통해 말씀하셨고, 함께 하셨기에 가능했던 거죠.”
사제의 해를 맞아 성바오로 미디어가 기획한 음반에는 그동안 발표했던 300여 곡 중에서 25곡을 선별해 담았다. ‘모든 형제들에게’, ‘하느님을 찾아서’ 등과 같이 신자들에게 잘 알려진 곡은 물론 각 앨범 타이틀 곡 등이 다양하게 수록돼 있다. 특히 이번 음반을 위해 만든 ‘자비로우신 하느님’도 들어있어 이 신부의 초창기 곡부터 최근 곡까지 두 장의 CD를 통해 만나 볼 수 있다.
신부이자 작곡가, 생활성가 가수로서 모든 곡은 당연히 주님을 찬미하는 곡들이다. 때로는 부드럽게 때로는 강렬하게 주님을 알린다. 특히 첫 번째 CD에 수록된 ‘천주찬미가’는 무려 10분여 동안 연주되는 대작으로 1996년 1월 부제품 30일 피정 중에 이 신부가 직접 오선지를 그려가며 만든 곡이다.
“저는 그저 하느님의 말씀을 전하는 도구일 뿐이라는 것을 이번 음반을 준비하면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됐어요. 만약 주님께서 목소리를 허락하지 않으셨다면 저는 노래를 전혀 부를 수 없었을 테니까요.”
이번 음반을 주목하는 이유는 가톨릭교회에서는 드물게 제작된 베스트앨범이라는 점이다. 생활성가가 보편화되면서 많은 이들이 자신의 재능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까지 베스트앨범의 성격을 갖고 있는 음반은 없었기 때문에 더욱 가치 있는 음반이다.
또한 각 성가와 관련 있는 사진, 에피소드, 묵상 글을 실은 소책자도 있어 듣는 재미에, 보는 재미까지 더했다.
“저는 그저 저에게 맡겨진 일을 하고 있을뿐입니다. 제가 하느님의 사람으로 살아가는 한 계속 할 수밖에 없는 일이겠지요. 앞으로도 하느님을 아버지로 섬기며 기도와 삶이 담긴 음악을 하고 싶습니다.”
※문의 02-945-5148 www.paolo.net 성바오로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