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전 이 땅에서 우리의 선조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았을까?
다큐멘터리나 흑백사진으로 간간이 풀어 온 과거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기록영화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베네딕도미디어/2만원)가 출시됐다. 성 베네딕도회 왜관 수도회 한국 진출 100주년을 맞아 DVD로 제작, 공개한 것.
이 기록영화에는 1925년 독일 성 베네딕도회 오틸리엔 연합회 총아빠스 노르베르트 베버(Norbert Weber, 1870~1956) 신부가 두 번째로 한국을 방문했을 때 직접 촬영한 내용들이 담겨 있다.
베버 신부는 “내가 그렇게 빨리 사랑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나라, 한국”이라고 말 할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이 컸다. 실제로 영화와 동일한 제목의 저서를 통해 독일에 처음으로 한국이라는 나라를 소개한 것도 베버 신부였던 점에서 한국사랑의 크기를 짐작해 볼 수 있다.
한국문화와 선교 사업을 독일에 알리기 위해 제작된 DVD는 서울과 금강산, 원산, 연길 등에서 만난 한국인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영화 속에서는 한일합방 직후, 조선의 모습이 생생히 담겨 있으며 한국전쟁 때 파괴된 금강산 장안사, 1920년대에 파괴된 서울 동소문도 볼 수 있다.
특히 처형 직후 안중근 의사의 가족과 청계동 사진이 이번 영화를 통해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또한 서울과 북한, 만주지역의 한국 성 베네딕도회 선교원 독일 선교사들이 활동도 담겨 있어 한국사적으로나 교회사적으로도 가치 있는 작품이다.
DVD는 베버 신부가 찍은 원본과 해설본 등 두 장으로 구성돼 있다. 원본은 무성영화로 음악이나 해설이 없어 무미건조할 수는 있지만 80년 전 한국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감상할 수 있으며, 원본 중 중요한 장면만 간추린 해설본에는 해설과 음악을 덧붙여 흥미를 더했다.
※문의 054-971-0630, www.benedictmedia.co. kr 베네딕도미디어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