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 것 참아가며 억척스럽게 모은 돈이에요. 너무나 소중한 돈이기에 성소자들을 위해 사용하고 싶습니다.”
이병정(글라라·80)씨가 아동복을 만들며 평생을 모은 돈 6억 원을 서울대교구에 기부했다.
이 씨는 10월 23일 오전 11시 서울 명동 주교관에서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에게 성소 후원금 6억 원을 전했다.
복음의 탈렌트 비유를 예로 든 정 추기경은 “하느님께서 주신 재능은 하느님께서 사랑하시는 모든 인간을 위해 활용하라고 주신 것”이라며 “오늘의 소중한 기부로 하느님의 나라에 금은 보화를 쌓았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 씨는 “그동안 신앙생활을 해오며 삶 자체가 하늘의 축복이란 생각이 든 적이 많다”라며 “부족하게나마 성소자들을 위해 잘 활용돼 훌륭한 사제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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