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 성화와 교회의 일치를 위해 기도하는 마리아 사제 운동의 창시자 스테파노 곱비(Stefano Cobbi) 신부가 10월 3일 한국을 찾았다. 다락방 기도 전국 순회 피정 지도를 위해서다. 피정에 참석한 한국 신자들의 열정에 감격한 곱비 신부는 10월 19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3층에서 열린 기자와의 간담회에서 신자들의 기쁨은 단순한 감정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성모님의 현존’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러 가지 정치적 불일치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한국 신자들이, 천상에 계시는 성모님의 현존에 의탁해 신앙의 기쁨을 찾아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모습이 큰 감동이었습니다.”
곱비 신부는 티 없으신 성모신심에 의탁한다면 여러 가지 불일치, 특히 남북의 일치까지도 이룰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제가 이번에 한국을 찾은 가장 큰 목적은 한국에 평화 통일을 선물하시겠다는 성모님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 입니다. 모든 것을 성모 성심께 온전히 봉헌한다면 한국교회는 ‘평화통일’이라는 결과를 보게 될 것입니다.”
곱비 신부는 특히 “한국 신자들과 주교단, 교황과의 일치가 아름답다”면서 “마리아 사제 운동 역시 교황과의 일치를 가장 중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곱비 신부는 한국교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나주 성모 문제와 관련, “주교단의 결정을 믿고 의지해야 하며, 그 결정에 모든 이가 순명해야 하는 것”이라면서 “나주 성모는 진실된 현상이 아니라는 내적 확신이 있으며 한국 신자들도 그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곱비 신부는 베네딕토 교황의 ‘사제의 해 선포’와 관련, 많은 사제들이 세속주의의 위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님께서는 세속주의에 노출돼 있는 사제들이 영적으로 쇄신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제의 해를 선포하셨습니다. 이는 마리아 성심께서 움직이기 시작하신 것입니다. 마리아 사제운동 회원들은 사제성화의 뜻에 따라 끊임없이 기도하고 있습니다. 기도와 신앙으로써 교회를 쇄신하는 것, 그것이 우리 마리아 사제 운동의 목적입니다.”
곱비 신부는 한국 신자들에게 희망을 가지고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희망을 가지십시오. 하느님에 대한 신뢰를 잃지 마십시오. 그리고 그 희망과 신뢰로 마리아 사제 운동과 다락방 기도 모임을 계속 이어가십시오.”
곱비 신부는 10월 19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전국 봉사자 및 중재기도단 피정을 마치고 20일 출국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