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뻐하여라.”(루카 10, 20)
그렇습니다. 다윗이 그랬던 것처럼 비파와 수금 소리에 맞춰 춤춰야 할 정도로 참으로 기쁜 날입니다. 한국교회 최초의 교구 신문인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어느덧 2돌을 맞았습니다. 수원교구와 함께 걸어온 지난 2년은 하느님의 은총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더불어 수원교구민 여러분들의 사랑이 없었더라면 오늘의 기쁨도 없었을 것입니다.
수원교구는 참으로 ‘큰 교구’입니다. 단순히 본당 수가 많고, 신자 수가 많아서가 아닙니다. 대형 성전이 교구 곳곳에 세워지고 있어서도 아닙니다. 세상의 많은 도전들을 ‘큰 마음’으로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 있기에 그렇습니다. 이러한 수원교구의 ‘큰 복음화 여정’에 함께할 수 있어 지난 2년은 진정으로 행복했습니다. 이 행복은 새로운 결심과 각오를 다짐하게 합니다.
▨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는 ‘소통의 신문’입니다. 소통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수원교구 신문은 교구장과 사제단, 교구장과 교구민, 사제단과 교구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도구가 되어야 합니다. 징검다리가 되어야 합니다. 교구의 역량을 한군데로 모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도록 불씨를 지피겠습니다. 쌍방향 소통의 전도체가 되겠습니다. 교구장이 넘겨 준 복음화 바통이 성직자와 수도자 평신도로 이어 전해져, 질주할 수 있게 하는 도우미가 되겠습니다.
▨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는 ‘교구 사목방침을 구현하는 신문’이 되어야 합니다. 교구장 이용훈 주교님께서 말씀하신 교구의 새 복음화, 내적 복음화, 외적 복음화를 비롯해 청소년 사목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취재 영역인 교구 테두리 안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모색할 것입니다.
▨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는 ‘앞서나가는 신문’이 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소식만 전달하는 신문에 만족할 수는 없습니다. 수원교구의 과거를 거울삼아 현재를 진단해 내고, 미래 전망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수원교구만이 가진 고유한 아름다움을 집어내 보도함으로써 그 아름다움을 세상에 펼쳐 보일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교구민들의 따뜻함을 담아내는 따뜻한 신문이 되어야 합니다.
지난 2년이 모색과 뿌리내림의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싹틔우기, 뻗어나가기, 꽃 피우기, 열매 맺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이 소망은 가톨릭신문 ‘혼자 걸음’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수원교구 언론 사도직‘가톨릭신문 수원교구’의 앞날을 밝혀줄 분들은 수원교구의 주인이신 교구민들일 수밖에 없습니다. 교구민들의 관심과 기도, 애정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용훈 주교님께서는 최근 창간 2주년을 맞아 가진 인터뷰에서 “가톨릭신문사와 수원교구가 하나 되어 만드는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신자들의 영성생활과 교구의 사목활동에 큰 힘을 주는 매체로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가톨릭신문 수원교구가 교구의 일치와 화합의 매개체라는 생각으로 교구민 모두가 신문 제작과 보급에 더욱 관심과 사랑을 전해 달라”고 당부하셨습니다.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는 이 모든 염려와 격려를 소중히 가슴에 안겠습니다. 그리고 땀 흘리겠습니다.
마지막 인사는 시편 말씀으로 대신하고자 합니다. 이 찬미는 ‘가톨릭신문 수원교구’를 통해 가톨릭신문이 이루려는 소망입니다. 동시에 이 찬미는 가톨릭신문 임직원 모두의 다짐이기도 합니다.
“그분께 노래하여라, 새로운 노래를. 환성과 함께 고운가락 내어라.”(시편 33, 3)
2009년 11월 1일 가톨릭신문사
이성도(안드레아) 사장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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