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세계주교대의원회의 아프리카 특별총회에 참석한 교부들은 폐막에 즈음해 발표한 최종 메시지에서 오늘날 아프리카 대륙에 만연한 탐욕과 부패, 불의한 경제 구조와 무장분쟁 및 빈곤은 선의의 모든 민족들의 일치된 노력을 통해 극복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총 275명의 시노드 교부들은 메시지에서 또한 콘돔은 아프리카 대륙의 고질적인 에이즈 문제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이슬람 국가들에서 종교 자유에 대한 존중이 이뤄질 것을 촉구했다.
교부들은 메시지에서 빈곤, 전쟁과 사회적 혼란은 “공동선을 존중하지 않고”, “지역의 지도자들과 외국의 이해집단들의 범죄적 음모를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사람들”의 행동과 결정에 의해 야기된다고 지적했다.
주교들은 특히 많은 가톨릭 고위 공직자들의 합당하지 않은 행동에 대해 비난하고 이들 가톨릭 신자 지도자들이 공직에서 물러나 국민들에게 무질서를 야기하지 말고 가톨릭교회에 오명을 씌우지 말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메시지는 아프리카가 “부패로 오염된 대륙을 정화하고, 국민들의 선익을 위해 일하며, 교회 밖에 있는 선의의 모든 사람들이 악을 대항해 함께 손을 잡을 수 있도록 하는 성인 같은 정치가들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주교들은 특별히 가난한 국가들이 외채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새롭고 정의로운 세계 질서”를 요청하고, 국제적 협력을 통해 아프리카는 천연 자원의 탐욕스러운 이용으로 환경을 파괴하는 범죄 행위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메시지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지적한 대로 콘돔은 아프리카 대륙에 만연한 에이즈의 예방책이 될 수 없다는데 동의하고 모든 국민들이 절제와 혼인 생활에 대한 충실을 통한 에이즈 예방 프로그램의 유용성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최종 메시지는 이슬람과의 종교간 대화와 협력에 대해 환영하며, 그러한 노력들이 지금까지 성공적이고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시노드 교부들은 이슬람 국가 정부들이 가톨릭 신자들에게 경배의 자유를 허락하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며 “종교의 자유는 자신의 신앙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고 제안하며 개종자를 받아들이고 환영할 수 있는 자유 역시 포함된다”고 말했다.
교부들은 이어 아프리카 대륙의 모든 주교와 사제, 수도자와 평신도들에게 더욱더 일치하고 자신들의 삶이 더욱 복음과 가까워지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교부들은 교회가 선의의 모든 사람들과 함께 빈곤을 퇴치하고 평화와 정의, 화해를 증진하는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을 당부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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