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교회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 청년·청소년 사목의 중요성 강조
청년 사목에 대한 교회의 관심이 비상하다.
새천년복음화사도회(회장 강세종·프란치스코)는 ‘청년 복음화’를 주제로 10월 24일 오후 2~6시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 7층에서 ‘제6회 새천년복음화사도회 심포지엄’을 열었다. 교회에서 멀어지고 있는 젊은이들을 복음화의 능동적인 주역으로 만드는데 기여하고자 함이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조재연 신부(햇살 청소년사목센터 소장·서울 무악재본당 주임)·김민수 신부(주교회의 매스컴위원회 총무·서울 역촌동본당 주임)·김재득 교수(공공리더십 연구원 원장·서강대학원 교수)가 주제를 발표하고, 박문수 박사(한국 가톨릭문화연구원 부원장)·우창원 신부(서울 청소년국 청년부 지도)·백광현 신부(돈보스코 청소년 영성사목 연구소 원장)가 각각 논평을 맡았다.
‘청년 사목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조재연 신부는 청년이 개인·공동체·세상을 복음화하는 상호관계에서 능동적인 주체가 되는 것을 청년 사목의 비전으로 봤다. 이어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 중 하나로 ‘청년 대표-교리교사 대표-청년 담당사제·수도자-본당 주임 신부-본당 사목위원회 대표 간의 연석회의’와 ‘청년 주체의 조직’, 주교회의 산하 ‘전국적 청소년 사목 전담 최상위 기구’ 등의 조직 설립을 건의했다. 청소년 사목 센터와 생활 밀착형 양성 프로그램, 핵심 리더 양성 등이 병행돼야 함도 역설했다. 청소년 사목자 표준 인증을 위한 ‘청소년사목자 자격 인증제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밝혔다.
‘디지털 시대의 청년 복음화’에 대해 주제 발표한 김민수 신부는 “교회가 청년을 N세대(디지털 미디어와 함께하고 있는 세대로 문화적 소비의 주체이며, 탈 정치화된 문화세대)로 바라보는 인식 전환이 이뤄진다면 디지털 시대에 맞는 청년사목을 활성화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이라면서 “모든 청년 교육과 양성 프로그램이 디지털 시대에 맞게 멀티미디어적인 접근으로 구성되고 수행된다면 청년 사목은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신부는 이와 함께 N세대를 위한 디지털 사목으로 ▲시간이 없는 청년을 위한 온라인 공동체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미사전례 ▲서적과 영화를 활용한 청년사목 등을 제시했다.
‘청년 복음화, 「리더십」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재득 교수는 “교회는 먼저 청년 사목을 위한 핵심 리더를 양성해야한다”고 주장하며 “청년들이 ▲십자가를 지는 리더 ▲멘토를 통해 배우는 리더 ▲용서와 사랑을 실천하는 리더 ▲시간 관리를 잘하는 리더 ▲영적 킬러와 싸우는 리더로 성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 자리한 심상태 몬시뇰(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장)은 축사에서 “신자 고령화 추세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고, 미래 교회의 허리 역할을 담당하게 될 30대 이하 젊은 층은 교회 안에서 찾아보기 힘들 정도”라고 진단하고 “1990년대 이래 청년과 청소년 사목의 성공 여부에 우리 한국과 아시아 그리고 더 나아가 세계교회의 미래가 좌우된다고 믿고 있다”며 청년 사목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장 김철호 신부는 “우리가 보내는 사랑과 관심이 복음화의 근본이 될 것”이라면서 “청년 복음화 기초를 다지기 위해 함께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새천년복음화사도회 심포지엄…‘청년 복음화’주제
“젊은이들을 복음화의 주역으로”
발행일2009-11-01 [제2670호, 20면]
▲ 10월 24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린 제6회 새천년복음화사도회 심포지엄에 참석한 심상태 몬시뇰이 축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