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요한 15,12)
전교의 다른 말은 ‘사랑’이다. 사랑이 전제가 되지 않는 전교는 알맹이가 빠진 것과 같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전교에 앞장서는 신앙인이 있다. 서울국제친선협회 이순주(요안나·50·서울 여의도본당) 회장.
“예수께서는 인간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계셨어요. 그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시면서까지도 인간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신 거죠. 국경을 넘어 인간에 대한 연민과 사랑으로 그분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결국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역할이 아닐까요?”
서울국제친선협회는 가톨릭 단체가 아닌 서울시에 등록된 민간단체.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톨릭 정신에 입각해 이웃들과 사랑을 나누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을 받아 과테말라 대교구 및 한인 가톨릭 공동체가 관할하고 있는 ‘천사의 집’을 돕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그의 선교는 드러나지 않는다. 현지에서 가난한 이웃들과 함께하는 선교사들 뒤에서 묵묵히 사랑으로 후원을 한다. 또한 지구 반대편에 우리가 도와야할 이웃들이 있음을 알리는 것 역시 그의 역할이다.
“신부님과 현지 교민 신자들이 열심히 봉사하고 있는 ‘천사의 집’을 알리고 돕는 게 제 사명인 것 같아요. 빈곤과 성폭행, 거리에 내몰려 슬픔에 잠겨 있던 아이들이 육체적 정신적 정상을 되찾는데 거의 1년이 걸리지만 그들의 숨은 잠재력과 즐거운 모습에서 희망을 보는 것만큼 기쁜 일이 없거든요.”
“천사의 집을 시작으로 역량을 키워가며 우리의 해외 가톨릭단체를 더 많이 돕고 싶다”는 이 회장에게는 선교와 더불어 또 하나의 목표가 있다. 봉사하는 젊은이들을 키우는 것이 그것.
“청년들에게 사명감을 불어 넣어주고 싶어요. 해외봉사 프로그램을 통해 청년들이 자신들과 더불어 살아가야 할 이웃을 만나고 사랑을 나눈다면 그보다 더 멋진 국제화가 없지 않겠습니까?”
※후원 문의 02-2274-7436, www.seoulfriend.org 서울국제친선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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