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교인들의 나눔이 필리핀 분쟁의 섬 민다나오에서 소중한 평화의 열매를 맺었다.
한국종교인평화회의(KCRP) 산하 종교평화국제사업단(이사장 최근덕 성균관장)은 11월 5일 오후 3시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종교문화간 대화 평화센터 개원식을 가졌다.
민다나오는 정부군과 이슬람 저항군 사이의 분쟁으로 인해 필리핀에서도 가장 위험한 곳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지역으로, 한국 종교인들은 이 지역에서 종교간 갈등을 해결하고 평화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센터 건립을 모색해왔다.
이날 개원 행사에는 센터 설립을 위한 공동 파트너로 필리핀 남부지역 가톨릭과 개신교, 이슬람 지도자들의 모임인 ‘주교-울라마회의’(Bishop-Ulama Council)를 이끌고 있는 페르난도 카팔라(Fernando R. Capalla) 대주교를 비롯, 민다나오 이슬람과 개신교 지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평화 정착을 한마음으로 기원했다.
카팔라 대주교는 이날 행사에서 “촛불이 자신을 태워 어둠을 밝히고, 소금이 스스로를 녹여 음식의 맛을 내듯 종교인의 본분은 스스로를 희생하는데 있다”면서 “이 센터가 평화의 씨앗이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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