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 회장단과 상임위의 노력으로 장상협이 활동할 수 있는 하드웨어가 구축돼 있는 만큼 이제는 소프트웨어를 마련해야할 때입니다.”
11월 5일 한국 남자수도회·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 2009년 추계총회를 통해 제15대 회장으로 선출된 남상헌 신부(살레시오회)는 “우리들의 현존이 하느님의 은총임을 증거 하는 것이 소프트웨어의 핵심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남 신부는 이와 함께 ‘청년운동’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제기했다. 청년들이 모여 희망과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청년운동의 활성화가 필요한 시기라는 것.
그는 “청년운동은 예수님이 제자들을 모으시던 모습과 같다”며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일 때라야 그 안에서 참 인간으로서의 예수님, 진정한 삶의 모델로서의 예수님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청년운동은 결국 개인주의가 만연한 세상을 치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또 “체험이 없는 성소는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며 “협의회 차원으로 젊은이들에게 많은 모임을 제안한 후에야 성소에 대한 이야기도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장상협의회에서 여름과 겨울에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캠프와 피정을 마련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라고 했다.
배우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는 남 신부는 “신자들은 사업이 아닌 사목을 윈한다”며 “예수님이 참 인간이시며 그분의 삶이 가장 인간다운 삶이었음을 증명하기 위해 수도자들이 실제 예수님과 같은 삶을 살아야 하겠다”고 말했다.
1982년 살레시오회에 입회, 92년 종신서원을 한 남 신부는 독일 살레시오 신학대학 베네딕트 보이론에서 석사학위를, 뮌헨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2000년 10월 귀국한 남 신부는 지난해 5월 살레시오 한국관구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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