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참례자 수 670명의 신도시 신설 수원교구 성남대리구 동판교본당. 아담한 임시성당을 짓고 11월 14일 입당미사를 봉헌했다. 본당 설립 100일, 공사에 들어간 지 30여일만이다. ‘주님의 놀라우신 은총’ 만은 아니었다. 뻔히 보이는 고생길을 자처하며 헌신한 본당 신자들, 모본당과 지구 이웃본당 사목자와 신자들의 지원과 격려, 사랑이 한데 모인 결실이었다.
같은 날 새 성당 기공미사를 봉헌한 안양대리구 왕곡본당 신자들. 1998년 호계동본당 신자로 성당 재건축에 힘을 보탰다. 2001년에는 분가한 오전동본당 신자로 새 성당을 짓는데 참여했다. 2006년 9월 오전동본당에서 왕곡본당이 분리되며 다시 성당을 떠나 상가건물에 세 들어 살며 미사를 봉헌했다.
반듯한 새 성당은 아직 없지만 입당미사와 기공미사에 참례한 두 본당 신자들의 마음은 반짝 추위를 녹일 정도로 훈훈했다. 교구장과 대리구장의 격려, 모본당 사목자와 신자들의 관심과 사랑, 마음을 모아 하느님 보시기 좋은 성전을 이룩하자는 다짐과 자축이 한데 어우러진 날이었기 때문. 축하와 격려, 당부의 말을 모은다.
■ 왕곡본당(주임 최재철 신부) 기공미사
- 교구장 이용훈 주교 : 분가 당시 섭섭함이나 서운함이 있었음에도 1200여 식구들이 하나 되어 가족 같은 진한 공동체를 이루고 있음에 감사하다. 지난 3년 동안 마음의 성전, 성령의 성전을 미리 지었다고 본다. 삶의 용기를 얻어가고, 기도가 절로 나오는 성당, 주님을 가까이 모실 수 있는 신심 깊은 성당을 짓기 바란다.
- 안양대리구장 윤종대 신부 : 성당을 짓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신자들이 준비를 잘해왔기 때문에 잘 지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 성당은 우리만의 것이 아니다. 지역사회 모두를 위한 것으로 지역사회 복음화가 이루어지길 함께 기도하겠다.
- 오전동본당(모본당) 주임 전합수 신부 : 모본당인 오전동본당은 함께 짓는다는 마음으로 물심양면으로 돕겠다.
- 본당 주임 최재철 신부 :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에 부응하는 아름다운 성전을 건축하고, 내적 성전에도 소홀함 없이 한마음으로 충만한 공동체의 모습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본당 신자 정혜진(엘리사벳, 고1) : 기공식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뿌듯했다. 오전동 성당 지하 주차장에서 미사를 드리던 생각이 나는데 우리도 그래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도 예쁜 성당이 생길 것을 생각하니 기쁘다.
■ 동판교본당(주임 박경민 신부) 입당미사
- 성남대리구장 조원규 신부 : 내적인 성전이 튼튼해야 외적인 성전을 잘 지을 수 있다. 일치와 나눔, 섬김을 통해 내·외적으로 튼튼한 성전 이룩하는데 노력해주시기 바란다.
- 이매동성바오로본당(모 본당) 주임 김건태 신부 : 성당 건축까지 많은 기도와 노력, 적잖은 희생과 정성이 뒤따르겠지만 하느님께서 시작하신 일 그분께서 마치실 것이라는 믿음을 갖도록 하자. 꼭 2년 전 성당 축복의 기쁨을 맛보았던 모 본당 신자들의 관심과 성원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 본당 주임 박경민 신부 : 30일 만에 공사를 마친 것은 기적이다. 좋은 날씨와 함께 하루도 쉬지 않고 공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허락하신 하느님께 감사드린다. 겨울을 나기 전, 모 본당의 불편을 덜어드리고 공동체가 대림과 성탄 보낼 수 있는 공간 마련된 것에 감사하다.
- 본당 김평창 총회장 : 많은 어려움과 불편 드렸음에도 격려와 사랑 베풀어주신 이매동본당 교우들에게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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