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예방법 제정을 위한 정책 토론회가 11월 19일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자살공화국, 그 해법은?’을 주제로 열렸다.
가톨릭신자들로 구성된 사회정의시민행동과 불교인권위원회,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공동주최한 이번 토론회에서는 오경환 신부(사회정의시민행동 상임대표)가 ‘생명과 사회정의 : 한국 사회와 자살’을, 백도수 교수(금강불교대)가 ‘자살 예방을 위한 종교와 정부의 역할 : 불교의 시각’을, 이영문 교수(한국자살예방협회)가 ‘자살예방 입법, 왜 필요한가?’를 주제로 각각 발표했다.
통계청이 발표한 가장 최근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1위, 하루 평균 자살자 수는 35.1명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부는 현재 민·관 협력 자살예방종합대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자살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보다 철저한 사회안전망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이에 따라 오경환 신부는 주제발표를 통해 “자살을 줄이기 위해 종교계가 할 일 중 하나가 자살예방법 제정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이밖에도 가정공동체 강화와 성직자 대상 자살예방교육 등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백도수 교수는 “한국에서의 자살 원인은 주로 경제적 이유와 심리적 불안정 등으로 나타난다”며 “정부 차원에서 자살을 발생시키는 부정적 환경을 제거하고, 긍정적인 인식을 창조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문 교수도 이번 주제 발표에서 “우리 사회의 자살은 더 이상 개인 차원의 정신병리적 문제가 아니다”라며 “자살예방 입법 등을 통해 사회안전망 확충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카리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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