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11월 16일 발표한 2010학년도 전국 4년제 대학(199개) 정시모집 요강에 따르면, 올해 정시모집 인원은 총 15만8625명으로 지난해보다 7945명 줄었다. 정시모집 정원 비중은 2006학년도 이후 계속 줄어들고 있으며, 올해는 전년대비 5.7% 줄어든 41.2%를 나타냈다. 이는 각 대학들이 우수한 학생들을 미리 뽑기 위해 수시모집 전형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교협 자료를 토대로 전국 가톨릭계 대학의 정시모집 요강 주요사항을 도표와 함께 알아본다. (사진은 가톨릭대 교정)
가톨릭계 대학 정시모집에서 4000여 명 선발
가톨릭대(총장 박영식 신부), 광주가톨릭대(총장 정승현 신부),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총장 이원우), 대구가톨릭대(총장 소병욱 신부), 대전가톨릭대(총장 민병섭 신부), 목포가톨릭대(김민수 신부), 부산가톨릭대(총장 윤경철 신부), 서강대(총장 이종욱), 수원가톨릭대(총장 방상만 신부), 인천가톨릭대(총장 이석재 신부) 등 전국 10개 가톨릭계 대학은 이번 2010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모두 4048명을 모집한다. 이는 지난해 4359명보다 조금 줄어든 수치다.
현재 진행 중인 수시모집 결과에 따라 일부 대학의 모집단위에서는 등록이 미달할 수 있다. 이 경우 각 대학들은 정시모집 선발인원을 늘려 다시 공고할 수 있으니 수험생들은 정시모집이 끝나는 순간까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가톨릭대·대구가톨릭대 2512명 모집
각각 3개씩의 교정을 거느린 가톨릭대(성심교정·성신교정·성의교정)와 대구가톨릭대(효성캠퍼스·유스티노캠퍼스·루가캠퍼스)는 그 규모와 위상답게 정시모집에서도 가장 많은 인원을 모집한다. 두 학교에서 뽑는 2512명은 전체 가톨릭계 대학 정시모집 인원의 60%가 넘는 수치다.
가톨릭대의 경우, 인문계는 ‘가’군에서만, 이공계(생활과학부 포함)는 ‘가’·‘다’군, 간호학과는 ‘가’·‘나’군 분할모집을 시행한다. 일반학생전형의 ‘가’군(신학과 및 음악과 제외)의 경우 모집인원의 50%를 수능 성적으로만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 50%는 수능(70%)과 학생부(30%)를 반영한다. ‘나’군과 ‘다’군은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한다. ‘디지털미디어학부’와 ‘생활과학부’는 문·이과 학생 모두 교차지원이 가능하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정시모집에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했던 대구가톨릭대는 올해 정시모집부터는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다. ‘나’군에서는 수능(60%)과 학생부(40%)로 선발하고, ‘다’군에서는 수능 성적으로만 뽑는다. 자연계열 수험생은 수리‘가’형과 과학탐구에 각각 10%와 5%를 가산한다.
높아진 수능 반영비율
정시모집 전형은 크게 ‘수능시험’,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 ‘면접’으로 이뤄진다. 이 중에서 수능의 비중이 가장 높다. 특히 지난해 수능 등급제 대신 점수제가 도입되면서 수능의 반영 비중이 대폭 높아졌다. 게다가 올해 수능 응시생은 작년보다 8만8000여 명 늘었으나, 정시모집 인원은 오히려 7000여 명 줄었다. 그만큼 경쟁이 치열해졌고, 그 어느 해보다 ‘입시전략’이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가톨릭계 대학 중에서는 가톨릭대·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대구가톨릭대·부산가톨릭대·서강대가 ‘일반전형/인문사회계열’에서 다른 전형 요소 없이 100% 수능만으로 뽑는다.
줄어든 논술고사 비중
일반계 대학들은 논술고사 비중을 꾸준히 줄여나가는 추세지만 가톨릭계 대학들은 오히려 논술고사를 강화하고 나섰다. 올해 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에서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은 대전가톨릭대·수원가톨릭대·인천가톨릭대를 비롯해 서울대·서울교대·선문대·영산선학대 등 7개 대학 뿐이다. 가톨릭대 최창완 입학처장은 “정시모집은 전형 일정이 짧아 채점에도 어려움이 있고, 또한 최근 입학사정관 전형이 확대되면서 대학들이 논술고사 보다는 면접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입학사정관제 전형 확대
수시모집과 마찬가지로 정시모집에서도 다양한 입학사정관제가 실시된다. 대교협의 ‘2010 정시모집 입학사정관 전형 실시 대학 현황’에 따르면, 서울대 등 전국 20개 대학이 입학사정관제로 총 1835명의 학생들을 뽑는다.
가톨릭계 대학 중에는 가톨릭대와 서강대가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운영한다. 가톨릭대는 지난 6월 가톨릭계 대학 중에서는 유일하게 ‘입학사정관제 선도대학’에 선정된 바 있다.
‘가’군에 속한 가톨릭대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232명을 선발한다. ‘농어촌학생전형’과 ‘수도자전형’의 경우 가톨릭대의 각 교정(성심교정·성신교정·성의교정)마다 전형요소별 반영비율이 다르니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나군’의 서강대는 ‘기회균형선발제’, ‘농어촌학생전형’, ‘사회기여자전형’, ‘전문계고교졸업자전형’, ‘특수교육대상자전형’을 실시해 총 161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것만은 꼭 기억해야
수시모집에 지원해 합격한 학생들은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사후 확인을 통해 수시 합격자가 정시모집에 응시한 사실이 드러나면 ‘대학입학전형 지원방법 위반자’에 해당돼 합격이 무효처리 된다. 현재 진행 중인 대학별 수시모집은 12월 13일까지 합격자 발표가 마무리된다.
또한 ‘가’군, ‘나’군, ‘다’군으로 나눠진 정시모집에서는 같은 군에 속한 대학에 복수 지원할 수 없다. 모집군별로는 반드시 한 개 대학에만 지원해야 한다. 다만, 산업대와 전문대의 경우는 군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다.
정시모집에 합격하고 등록한 학생은 2월 말 실시되는 추가모집에 지원할 수 없다. 지원을 하고 싶다면 모집이 시작되기 전에 정시모집 등록을 포기해야 한다. 아울러 정시모집에서 두 곳 이상의 대학에 합격한 경우 반드시 한 곳에만 등록해야 한다.
원서접수 방법도 각 대학마다 천차만별이다. 가톨릭대(신학과 제외), 대구가톨릭대, 부산가톨릭대, 서강대, 인천가톨릭대는 인터넷으로만 원서를 접수하며, 꽃동네현도사회복지대와 목포가톨릭대는 인터넷 및 창구 접수를 병행한다. 가톨릭대(신학과), 광주가톨릭대, 대전가톨릭대, 수원가톨릭대는 창구 접수만 받는다.
대교협은 ‘2010학년도 정시 모집요강 주요사항’을 책자로 제작해 전국 고교 및 시도 교육청과 관련 기관에 배포하 예정이다. 자세한 사항은 대학진학정보센터 홈페이지(univ.kcue.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