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 지적자폐성 장애인생활시설 ‘다비타의 집’(원장 전인덕 수녀, 프란치스코전교봉사수녀회)에서 11월 27일 뜻 깊은 사진전시회가 마련됐다. 몸은 불편해도 마음 만은 대자연만큼 아름다운, 그래서 사진 속에 그 아름다움을 담고 싶었던 7명의 지적장애천사들이 손수 촬영한 작품을 선보인 것. 전시회 제목도 장애를 예술로 바꿔놓은 장애인들의 노력을 그대로 담아 ‘아트포토그래퍼 첫걸음’이다.
2009 경기도 일반재활프로그램에 선정된 다비타의 집 생활 장애인 30명은 사회성 검사와 사진예술에 대한 기초 이해 및 촬영기법, USB 이용, 기기관리 등의 교육을 받았고 이를 통해 선발된 7명의 장애인들은 사진작가 박선범(이시돌)씨의 지도를 받으며 9개월간 경기도 지역 곳곳의 모습을 담았다.
사진 지도를 맡은 박선범씨는 “장애가 있지만 직접 다녀보고 사진을 찍으며 자기 사진에 만족감을 느끼는 것을 볼 때 장애가 결코 문제가 되지 않음을 느꼈고 참 뿌듯했다”는 소감을 전했다.
배론성지와 남양성모성지의 가을모습을 촬영한 장애인 전성민(레오)씨도 “힘든 것은 기억나지 않는다”며 기분이 좋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다비타의 집 원장 전인덕 수녀는 “7명의 천사들은 뜨거운 여름날의 불볕더위와 장맛비에 온몸을 던지며 아름다운 풍경을 담기 위해 열심히 달렸다”며 “비록 사용하는 것이 어색하고 실수도 많았지만 천사들의 뜨거운 열정으로 하느님께서 주신 아름다운 세상을 사진에 담아 전시회를 열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에 전시된 사진들은 모두 판매될 예정이다.
※전시문의 031-676-0025 다비타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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