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책자 ‘한국의 성지 순교자의 발자취’가 발간됐다. 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위원장 유흥식 주교·총무 허윤진 신부) 성지순례사목소위원회가 최근 국내성지순례에 대한 종합안내서를 발간했다. 이로써 그동안 국내 성지순례에 관심이 있어도 그 정보를 찾기 어려워 선뜻 순례에 나서지 못했던 신자들이 국내 성지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새 성지소개책자에는 서울(9), 춘천(5), 대전(17), 인천(4), 수원(14), 원주(4), 의정부(4), 대구(7), 부산(8), 마산(5), 청주(3), 안동(6), 광주(4), 전주(11), 제주(7) 순으로 15개 교구 108개 성지에 대한 소개가 담겼다. 각 성지 담당 사제와 교구의 협조로 간단한 소개글과 함께 성지를 대표할 만한 사진을 싣고, 성지 방문을 위한 구체적 안내에 중점을 뒀다.
소재지와 연락처는 물론, 홈페이지 주소와 상주 사제, 미사 및 고해성사 시간, 식당·피정 여부에 관한 정보가 자세히 수록돼 있다. 자가용을 이용해 오는 방법 외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해 올 경우의 차편과 요금까지 상세히 담았다.
각 교구별 첫 장에는 교구 내 성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역 지도가 수록돼 있어, 스스로 순례코스를 짜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성지의 규모나 인지도 등과 상관없이 누구나 찾기 쉽도록 ‘가나다’순으로 편집했으며, 한 성지 당 1~2쪽을 넘지 않도록 해 정보제공서적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허윤진 신부(주교회의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총무)는 “성지에 대한 이론적 소개보다는, 실제로 본당이나 가정에서 이 책자를 통해 성지순례 장소를 선정하고 계획할 수 있도록 정보를 담는데 초점을 뒀다”면서 “이 책자가 우리 신자들로 하여금 내 주위에 있는 성지, 나에게 맞는 전례나 프로그램이 있는 성지들을 찾는데 좋은 길잡이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흥식 주교는 “성지를 찾은 개인, 가족, 단체들에게 미사와 고해성사보다 더욱 큰 은총은 없을 것”이라며 책자에 실린 정보를 통해 미사와 고해성사를 통해 은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점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책을 통해 성지가 우리 신자들의 신앙생활과 더 가까워져서 신앙을 키우는 은혜로운 보물과 같은 곳이 되길 기대한다”며 새 책자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국내이주사목위원회 성지순례사목소위원회는 11월 22일 발간한 이 책자를 상주 사제가 담당하고 있는 전국 성지에 200권씩 무료 배포하고, 주교회의 이주사목위원회 홈페이지에 배너를 통해 전국 성지를 연결하는 소통의 장을 마련키로 하는 등 국내 성지순례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나가기로 했다.
성지소개 책자는 전국 성물방과 가톨릭관련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문의 02-460-7582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업무부(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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