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활동하는 지역은 경제적 환경이 그리 좋지 않은데다 출산율도 높아 생활고는 더욱 심합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학교를 다니지 못해 교육적·경제적 악순환은 계속됩니다.”
2006년부터 볼리비아 산타크루즈 대교구에서 선교사목을 하고 있는 대구대교구 석상희 신부. 무엇보다 이곳 아이들에게 교육의 기회가 가장 절실함을 강조한다.
“우리나라 돈으로 한 달에 2만 원이면 초·중·고, 6만 원이면 대학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그 아이들이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기까지 20~30년의 시간이 걸리겠지만 나라와 교회의 미래를 위해 어떻게 해서든 공부를 시켜야 하지 않겠습니까.”
석 신부는 교육의 부재가 곧 사제성소에도 영향을 끼친다고 말한다. 볼리비아 전체 인구 920여만 명 가운데 95%가 가톨릭 신자지만, 산타크루즈 대교구의 경우 사제는 240여 명뿐. 그 중 대부분은 다른 나라 교구 사제와 미주·유럽 선교사며, 방인 사제는 36명밖에 되지 않는다. 성사참여 기회는 물론이고 신앙 재교육 문제 또한 절실하다.
“볼리비아 대부분 신자들은 기복적이고 토착화된 신앙의식을 갖고 있습니다. 그들이 참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도록 ‘재복음화’하는 것이 선교사들의 당면 과제입니다.”
그러나 석 신부는 이들이 단순히 ‘도움이 필요한’ 대상으로만 비춰질까 염려한다.
“물론 어렵고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지만 그 가운데서도 늘 돕고 나누며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에 오히려 예수님을 발견합니다. 특히 이곳 아이들이 앞으로 더욱 사랑을 실천하며 복음적 삶을 살아가도록 교육 지원에 많은 관심 가져주길 부탁드립니다.”
※ 도움주실 분 620-162971-353 외환은행 예금주 석상희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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