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교구장 이용훈 주교는 “신앙교육은 한 인간의 참 삶의 길을 분명하게 제시해주는 이정표 역할을 한다”며 청소년 신앙교육에 있어 교리교사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1월 29일 안양대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2009 교구 근속교리교사 표창패 수여미사’에서 이 주교는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들을 ‘아무것도 적혀 있지 않은 칠판’으로 비유한 뒤 “어렸을 때의 신앙교육은 깊이 들어가 각인될 수 있고 평생을 지배할 수 있다”며 “이 때문에 교리교사의 신앙생활과 교육은 우리 청소년들이 인생의 진로를 선택하는 데 있어 아주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주교는 “오늘날 청소년들은 인터넷을 비롯한 많은 매체를 통해 지식과 정보를 얻고 있지만 그에 뒤따르는 사람의 도리와 품위, 윤리적 태도를 배우는 데에는 부족할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현상을 청소년들이 극복하는 데 있어 교사들의 책임이 막중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주교의 강론은 향후 3년간의 사목지침을 ‘교회와 청소년’으로 정하고 청소년 사목 활성화에 매진해야 할 교구 전체, 특별히 청소년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만나는 교리교사들이 청소년 사목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교구장 주교가 직접 언급한 것이어서 의미가 깊다. 이 주교는 아울러 “(교리교사들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어린이들에게 신앙을 알려주시고 좋은 모범을 보여주셔서 감사하고 마음 든든하다”며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시간을 하느님께 받아 그 시간을 교리교사라는 직분을 수행하는 데 쓰고 있는 교사들에게 하느님께서 큰 상을 주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미사 중 열린 시상식에서 이 주교는 25년간 교리교사로 헌신해 온 한요셉(요셉·권선동본당)씨에게 교구장 축복장을, 20년 근속(4명), 15년 근속(5명), 10년 근속(17명), 5년 근속(75명) 교리교사에게 표창패를 수여했다.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