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외신종합】교황 베네딕토 16세는 12월 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기도 안에서 에이즈 환자들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11월 29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린 삼종기도 자리에서 “하느님께서는 에이즈 환자들과 그 가족들 안에서도 함께하신다”며 “특별히 가난과 질병에 내몰리며 에이즈로 고통 받는 어린이 환우들을 위해 기도드린다”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비록 몇몇 의료기관과 개인 독지가들의 헌신에 그쳤지만 교회는 결코 에이즈와의 기나긴 싸움에서 물러선 적이 없다”며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은 물론 지구촌 모든 이들이 뜻을 모아 힘을 합칠 때, 이 질병을 우리 세상에서 몰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9년 유엔 에이즈계획(UNAIDS)과 세계 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에이즈로 인해 고통 받는 세계 인구는 3340만 명으로 집계됐다. 또 지난해에만 270만 명이 새롭게 에이즈에 감염됐으며, 28만여 명의 어린이들이 에이즈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료는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 감염인구가 지난 2004년부터 50% 이상 증가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특히 아프리카 대륙에서 에이즈가 빠른 속도로 우리 사회에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교황청 보건사목평의회는 전 세계 에이즈 환자의 절반 이상이 가톨릭 비정부 단체 혹은 가톨릭교회의 지원 혹은 보호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즈 환자들을 위해 전 세계에 6000여 개 전문 병원이 있으며, 이들을 위한 쉼터 및 보금자리 중 70%는 가톨릭교회가 운영하고 있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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