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올수록 TV프로그램에는 아이돌 가수들이 도배를 한다. 차분하게 한 해를 정리해야할 시기에 아이돌 가수들은 음악이 아닌 예능으로 승부한다. 이 때문에 순수 음악을 추구하는 ‘프리스트(The Priests)’의 두 번째 앨범은 연말을 맞아 더욱 의미 있게 다가온다.
프리스트는 북아일랜드 출신 세 명의 신부들로 이뤄진 그룹이다. 지난 5월 발매한 첫 번째 음반은 전 세계 2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영국 기네스 북에도 오른바 있다. 그들이 내놓은 두 번째 음반 ‘하모니(Harmony)’는 확실히 첫 번째 앨범보다는 세련돼졌다. 감정이 풍부해졌고 음정도 안정됐으며 곡의 특성에 따라 표현을 달리하는 신부들의 음색은 이제 프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풍성해진 감성만큼 수록곡들도 다양하다. 하이든과 비발디, 멘델스존, 모차르트의 곡은 물론이고 ‘어메이징 그레이스’, ‘사일렌트 나잇’ 등 우리에게 친숙한 곡들로 구성돼 있다. 특히 성 골롬반이 만든 ‘왕 중의 왕’이라는 곡을 멤버들이 편곡해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음반은 지난 음반과 같이 마이크 헤지스가 전체적인 사운드 총괄을 맡았다.
프리스트는 “저희 음악과 목소리를 통해 위안 받고 행복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저희의 작은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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