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 멕시코 외신종합】쿠바 가톨릭교회에 신자들을 위한 가톨릭 웹사이트 개설됐다.
쿠바 주교회의는 12월 1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쿠바 사회에서 제한적이나마 붐이 일고 있는 개인 블로그 열기에 착안해 신자들을 위한 웹사이트 ‘쿠바에서의 신앙’을 개설했다”며 “이곳은 쿠바 국내는 물론 해외 쿠바 공동체에서 생활하고 꿈꾸고 일하고 희망하는 모든 이들의 친교와 만남의 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교회 내 일부에서는 이 웹사이트가 얼마나 큰 효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호세 펠릭스 페레스 주교는 “오늘날 현대 사회를 디지털 문화가 이끌어가고 있는 만큼 쿠바에서도 인터넷은 생활의 일부가 됐다”며 “하지만 쿠바의 인터넷 보급률을 살펴볼 때 얼마나 많은 신자들이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일부 가톨릭 단체들은 “웹사이트가 쿠바 정부에 의해 정치적 색채를 보여서는 안 된다”고 경계하면서, “웹사이트에 대한 보다 건설적인 의견 수합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쿠바 정부는 인터넷에 대한 일반인들의 접근을 제한해 왔으나, 최근에는 우체국 등 공공기관을 통해 저렴하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통제를 다소 완화했다.
이에 앞서 교황청 사회홍보평의회 의장 클라우디오 첼리 대주교는 지난 11월초 라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가톨릭교회가 쿠바에서 공정한 미디어 접근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요청한 바 있다. 쿠바 가톨릭교회와 정부는 공산당 정부가 들어선 후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나 1998년 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쿠바 방문을 성사한 후부터 점차적으로 관계를 개선시켜 왔다.
세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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