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아비브, 이스라엘 외신종합】미국의 가톨릭 통신사 제닛(ZENIT)이 12월 11일자 분석기사에서 최근 교황청과 이스라엘 정부 간 관계의 진전을 전망했다.
제닛은 ‘바티칸과 이스라엘의 만남은 긍정적으로 보였다’란 제하의 기사에서 “교황청과 이스라엘 정부 실무 대표단이 12월 10일 바티칸에서 회의를 가진 후 곧바로 양측 합의에 따른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지 않은 것은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며 “외교 관계뿐 아니라 교회 재산의 환수 문제를 둘러싸고 교황청과 이스라엘 정부가 지난 10여 년 이상 진행해 온 협상 과정은 아직 그 마무리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기사는 이어 “사실상 바티칸과 이스라엘이 얽혀 있는 문제는 더 깊이 파고들수록 가시적 성과에 대한 기대치가 낮아지게 마련”이라며 “양측 대표들은 이 회의를 통해 다음 전체 회의가 내년 5월 27일에 개최되며, 실무자 협의는 오는 1월 7일에 갖는다는 결과를 도출했다”고 소개했다.
기사는 “그러나 교황청과 이스라엘 대표단은 이날 오후 공동으로 보도자료를 발표하고, 분명히 ‘상호이해 및 호의적 분위기’에서 회의가 진행됐음을 밝혔다”며 “이를 통해 양국 관계를 둘러싼 협상에 보다 긍정적인 희망을 갖게 한다”고 설명했다.
기사는 이와 함께 “매년 두 차례씩 열리는 이번 회의에 대해서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자세한 내용이 언론에 공개되지는 않았다”며 “대부분의 논의는 지난 1993년 양국 간 이뤄진 기본 조약의 내용을 실천하는 문제에 집중됐을 것이며, 특히 가톨릭 국가와 유대교 국가 간 외교관계에 대한 ‘종합적 조약’을 맺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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