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과 캐럴 그리고 가족이 만났다.
국내 최초의 가족 실내악단 ‘둥지’가 우리 국악기로 크리스마스 캐럴을 연주한 음반 ‘눈이 내리는 풍경’(성바오로미디어/CD 1만 원)을 내놓았다. 2003년 ‘우리소리 캐럴’을 발표한지 6년 만이다.
이번 음반에는 우리 가락으로 연주된 ‘징글벨’, ‘창밖을 보라’ 등 우리에게 친숙한 캐럴부터 ‘방울카드’, ‘아기 예수 오소서’ 등 창작 캐럴까지 모두 12곡이 수록돼 있다. 가야금, 거문고 등 국악기와 어우러진 어쿠스틱 기타의 음색은 한층 세련되면서도 편안하게 다가온다.
내지에 실려 있는 일러스트 작가 강화경 씨의 작품과 황인수 신부(성바오로회)가 쓴 짧은 성탄 이야기는 국악 캐럴과 함께 아기 예수의 탄생을 기다리는 애틋함을 더해준다.
크로스오버를 통한 동서양의 만남도 만남이지만 음반에 관심이 가는 이유는 가족들과의 협연 때문이다. ‘가족 사랑과 이웃사랑’을 모토로 1999년 창단된 둥지는 최고의 국악실내악단 ‘이병욱과 어울림’ 대표인 아버지 이병욱(그레고리오) 서원대 교수를 중심으로 어머니 황경애(체칠리아), 아들 이영섭(그레고리오), 딸 이은기(마리아) 씨로 구성돼 있다. 게다가 며느리 김복음(헬레나)씨와 사위 이석종(로마노) 씨도 참여해 가족의 완벽한 어울림을 뽐냈다. 가족의 협연은 다른 어떤 캐럴음반보다도 따뜻한 연주를 선보인다.
이 교수는 “가족 덕분에 더욱 빛나는 음반”이라고 이번 음반을 소개하고 “가족이 함께 연주를 하다 보니 음악 안에서 풍요로움과 서로에 대한 애틋한 정이 샘솟는다”고 말했다.
※문의 02-945-5148, 성바오로미디어
문화
가장 많이 본 기사
기획연재물
- 길 위의 목자 양업, 다시 부치는 편지최양업 신부가 생전에 쓴 각종 서한을 중심으로 그가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과 사목 현장에서 겪은 사건들과 관련 성지를 돌아본다.
- 다시 돌아가도 이 길을한국교회 원로 주교들이 풀어가는 삶과 신앙 이야기
- 김도현 신부의 과학으로 하느님 알기양자물리학, 빅뱅 우주론, 네트워크 과학 등 현대 과학의 핵심 내용을 적용해 신앙을 이야기.
- 정희완 신부의 신학서원어렵게만 느껴지는 신학을 가톨릭문화와 신학연구소 소장 정희완 신부가 쉽게 풀이
- 우리 곁의 교회 박물관 산책서울대교구 성미술 담당 정웅모 에밀리오 신부가 전국 각 교구의 박물관을 직접 찾아가 깊이 잇는 글과 다양한 사진으로 전하는 이야기
- 전례와 상식으로 풀어보는 교회음악성 베네딕도 수도회 왜관수도원의 교회음악 전문가 이장규 아타나시오 신부와 교회음악의 세계로 들어가 봅니다.
- 홍성남 신부의 톡 쏘는 영성명쾌하고 논리적인 글을 통해 올바른 신앙생활에 도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