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일 수원대리구 율전동성당에서 열린 ‘소공동체 떼제피정’은 청년들의 열정, 희생, 봉사와 본당의 애정 어린 후원, 그리고 소공동체 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 의미 있는 한 걸음이었다. 본당 청년들이 본당 소공동체 떼제 피정 프로그램을 직접 주관한 것.
‘너희는 내 사랑 안에 머물러 있어라’를 주제로 실시된 이번 피정은 새 복음화, 청소년 신앙생활 활성화의 맥락 안에서, 청년들의 가능성을 확신한 본당 주임 이용기 신부의 적극적 권고로 이뤄졌다. 떼제기도 봉사 경험이 전혀 없고 떼제 미사도 몇 번 가본 것이 전부인 청년들이 대부분이었지만, 청년들은 순명의 마음으로 밤늦게까지 회의와 노래 연습을 하며 성인대상 피정을 준비했다. ‘아무런 개입 없이 하느님과 신자들의 깊은 만남을 주선하고 기도할 분위기를 조성해 주는 것’이 이들에게 주어진 사명이었다.
이날 피정 참가 신자들의 마음을 활짝 연 것은 십자가 경배였다. “깊은 감동으로 새로 태어 난 것 같다”는 한현미(가브리엘라)씨는 “십자가 경배가 제일 마음에 와 닿았다”면서 “(가상칠언 멘트가 나올 때는) 예수님께서 고통을 받으실 때 진짜 내가 작은 고통에 힘들어 죽을 것 같았다”고 느낌을 전했다.
본당 주임 이용기 신부는 이 날 성체강복 후 “우리나라 어느 본당에서도 청년들이 어른들을 위해 봉사해 주는 본당은 없을 것”이라며 “청년이 도움만 받는 존재가 아니라 주체가 되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 확신한다”고 전했다.
박상도(토마스 아퀴나스)씨는 “율동할 때 따라주지 않을 것 같던 어른들도 모두 함께 해 주셨는데, 단순히 지켜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하려는 마음이 좋았다”며 “멀게만 느껴졌고 과연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전혀 거리감 없이 같이 할 수 있었다”며 감동을 전했다. 청년회장 김민정(리디아)씨는 “기도의 새장을 여는 획이 되어 기뻤다”며 “신자 분들께서 많이 마음을 열어주셔서 참 감격스러웠다”고 말했다.
※ 청년들의 활약으로 값진 결실을 맺은 율전동본당 소공동체 떼제 피정에 대한 보다 자세한 기사는 교구 인터넷신문(http://news.casuwon.or.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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